文대통령 "독립유공자 뜻이 한반도 완전한 평화 열매 맺도록"
文대통령 "독립유공자 뜻이 한반도 완전한 평화 열매 맺도록"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3.0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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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서 해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오찬
"희생과 헌신 되새기며 커다란 자긍심 느끼고 있다"
"독립유공자 발굴하고 후손 예우하는 것은 국가 책무"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정부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독립유공자들의 뜻과 정신이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 함께 잘사는 나라로 열매 맺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3·1 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아 청와대에서 해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오찬을 열고 "존경하는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여러분, 오늘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해외 독립유공자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미국, 중국, 러시아, 브라질, 호주, 카자흐스탄, 영국, 캐나다에서 온 독립유공자 후손 64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의 3월은 3·1독립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열기로 뜨겁다"며 "독립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이 대한민국의 뿌리라는 것을 되새기며 커다란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고 계신 독립유공자 후손, 여러분의 이야기가 곧 대한민국의 역사"라며 "단지 한 가족의 이야기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오늘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는 자유와 독립, 정의와 평화의 역사"라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분단이나 해외 거주 등 이유로 발굴하지 못한 독립유공자가 많다"며 "독립기념관의 독립운동사연구소 기능을 더욱 확대해 독립운동 사료를 수집하고, 국내외에서 마지막 한 분의 독립유공자까지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오찬에서 입장하는 장병훈 독립운동가의 외손녀 심순복 씨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오찬에서 입장하는 장병훈 독립운동가의 외손녀 심순복 씨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작년 4월 독립운동가의 포상기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며 "투옥 사실 등이 공식기록으로 확인되지 않더라도 일기·회고록 같은 자료를 반영하고 학생의 경우 독립운동으로 퇴학당한 분들도 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여성과 의병독립운동가 2000여 명을 발굴했고, 이번 3·1절 기념식에서 역대 최다인 333분을 포상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이 올해 4월11일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에 건립 선포된다"며 "임시정부기념관에는 오늘 참석한 후손들의 자랑스러운 선조 서른네 분의 삶이 민주공화국 100년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100년 전, 선조들의 만세운동은 민족의 독립과 함께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를 향한 거대한 항쟁이었다"며 "그 항쟁을 이끈 독립유공자를 발굴하고 후손을 찾아 제대로 예우하는 일은 국가의 책무다.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문 대통령은 의병·광복군사령부·의열단 등에서 활동하거나 국외에서 독립운동을 하고, 외국인으로서 무기반입과 군자금 조달에 큰 도움을 준 이들 34명의 독립운동가 이름과 공적을 일일이 거론하며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도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