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 “도민 실감할 수 있는 미세먼지 대책 추진”
양승조 충남지사 “도민 실감할 수 있는 미세먼지 대책 추진”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9.03.0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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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차 실국원장회의서 임기 내 9만여 t 감축 의지 밝혀
양승조 충남지사가 4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31차 실국원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양승조 충남지사가 4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31차 실국원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양승조 충남지사가 4일 “도민이 실감할 수 있는 미세먼지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기 내 초미세먼지를 정부목표인 17㎍/㎥보다 강화된 15㎍/㎥로 감축하고, 2015년 기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의 35.3%인 9만8571t을 감축하겠다는 게 양 지사의 의지다.

양 지사는 이날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31차 실국원장회의를 주재하면서 “지난 22일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전국에서 시행됐지만, 미세먼지 저감보다는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수업시간 단축 등의 조치로 불편감만 심화된 상태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더욱 우려되는 것은 3월 중국 발 미세먼지가 서풍을 타고 한반도 유입 증가가 예상되고 특히 초미세먼지는 당분간 기승을 부리며 다음 달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도민이 실감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남의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리 지역에 맞는 단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이에 대응해 우리 도는 실행 가능한 여러 가지의 대책을 마련하고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양 지사는 “단기적으로 연내에 ‘석탄화력발전 하역부두 및 대형선박에 대한 고압육성 전력공급장치 설비’ 도입, 건설기계 저감장치 부착 및 엔진교체, 중소사업장 저녹스버너 설치 등을 추진하겠다”면서 “장기적으로는 35년 이상 보령1‧2호기의 조기폐쇄 및 수명연장 중단과 태안 1‧2호기의 친환경에너지 조기 전환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 문제의 실효성 있는 해결을 위해 민·관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도민 눈높이에 맞는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발굴하고, 수도권 미세먼지 정책협의회와 충청권 푸른하늘포럼 등과 정책 공조를 강화해 미세먼지 저감을 과학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또 “미세먼지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선 중국과의 다양한 채널확보와 공동대응을 위한 협력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대외적으로 ‘동아시아 기후환경연맹’을 설립해 공통의제 발굴·확산에 힘쓰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반기 내에는 중국 섬서성과 환경행정 교류 및 협약을 체결해 중국의 양 성과 국내 수도권, 전남이 함께하는 동아시아 기후환경 연맹을 연내에 출범시켜 국제적인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끝으로 “우리 도가 지난해 12월 수립한 미세먼지 중심 충청남도 대기환경개선 계획의 8대 전략, 43개 과제를 성실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