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올해 무역금융 235조원으로 확대한다”
홍남기 부총리 “올해 무역금융 235조원으로 확대한다”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03.0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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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계약 특별보증 신설
경제활력대책회의서 발언하는 홍남기 부총리 (사진=연합뉴스)
경제활력대책회의서 발언하는 홍남기 부총리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올해 대출·보증 등 무역금융을 당초 목표보다 3조원 추가해 총 235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해 수출 전 과정에서의 무역금융을 대폭 보강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최근 소비자 심리가 3개월 연속 개선된 점, CDS 프리미엄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점 등을 긍정적인 개선 모멘텀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보호무역과 미·중 통상협의 등 대외경제여건이 녹록지 않다며, 최근 석 달째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는 수출을 첫 번째 당면 현안으로 꼽았다.

홍 부총리는 무역금융 확대와 함께 다양한 수출기업 자금 지원안을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자금난을 겪는 유망 수출기업이 수출계약서만으로도 특별보증을 받을 수 있는 100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 기반 특별보증제도를 신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1조원 규모의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보증과 3000억원 규모의 매출채권 조기 현금화 특별보증 제도를 신설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수출채권을 확보하고 있어도 이를 현금화하기까지 통상 6개월 이상 시간이 필요한 현실을 개선해 수출기업의 생산·경영에 활력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를 위해 중소 중견 협력사 중심의 전략적 수출을 확대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홍 부총리는 “수출지역 다변화를 위해 올해 3월 중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중앙아시아 플랜트 수주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신남방 지역 진출을 지원하는 아세안 데스크를 코트라에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수출 지원기관 등 공급자 중심의 수출 지원에서 나아가 기업의 성장단계별 수요·특성을 감안한 수출 생태계 혁신 지원도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