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최악의 미세먼지…실내에서 대응법은?
연일 최악의 미세먼지…실내에서 대응법은?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3.04 1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도권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4일 오전 서울 종로가 미세먼지에 갇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도권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4일 오전 서울 종로가 미세먼지에 갇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세먼지가 연일 극성을 부리면서 숨쉬기 힘든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매캐한 공기에 되도록 실내에 머무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내라고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천웅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 실내 미세먼지를 관리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4일 소개했다.

우선 최 교수는 실내에서 공기청정기 등을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실제로 최근 열흘 넘게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공기청정기 상품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마트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미세먼지 관련 상품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공기청정기 매출은 무려 249% 증가했다.

또 그는 음식을 조리할 때 환풍기를 틀어 반드시 연기 등을 밖으로 배출시킬 것을 당부했다.

집 안에서 음식을 조리하면 작은 그을음 입자 등이 발생하는데, 환기가 잘 안 된다면 실내연기가 미세입자 허용수준보다 100배 이상 높을 수 있다.

아울러 지하철역 안이나 버스 안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요즘엔 역마다 스크린도어가 있어 공기 질이 개선되는 추세이지만 강한 열차풍에 의해 이끌려온 미세먼지가 출입문이 열릴 때 올라와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높아질 수 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타는 특성상 의류와 섬유제품들에 붙어 있다가 날아다니게 되는 미세먼지의 양이 상당하다.

따라서 미세먼지뿐 아니라 감기 등 감염성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만원 지하철에서 기침하면 세균이나 바이러스도 전파될 수 있다.

이외에 또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샤워를 해서 머리카락이나 옷 등 몸에 남아있는 미세먼지를 없애는 것도 중요하다.

최 교수는 "하루 1.5~2ℓ 정도의 물을 마시면 기관지 내 점막의 건조함을 줄이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다만 커피와 녹차는 카페인으로 인한 이뇨작용이 있어 점막을 더 마르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