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3당 원내대표회담 ‘협상재개’
국회 3당 원내대표회담 ‘협상재개’
  • 양귀호기자
  • 승인 2009.01.0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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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1월 임시국회 회기 연장하자” 제안
쟁점법안 처리 및 국회정상화를 위한 여야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 협상이 6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됐다.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은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막판 타협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지만 최종 합의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당초 85개 법안에 대해 연내 처리 방침이 무산된데 대한 부담감이 큰 데다 민생법안을 모두 처리할 경우 쟁점법안을 처리하는데 상당한 부담감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이번 합의를 통해 처리시기를 못 박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에 민주당의 경우 처리시한을 못 박을 경우 여당이 민생법안 처리를 빌미로 또다시 쟁점법안을 동시에 처리하자고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시한 명기에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결국 국회 정상화를 위한 최대 쟁점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방송법, 금산분리법안 등에 핵심 쟁점법안에 대한 처리시한 설정 여부로 좁혀지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협상 전망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아무래도 이번 임시국회의 회기를 연장해서라도 협상이 타결된다면 그렇게 해야겠다”며 임시국회를 종료일인 8일 이후로 연장할 것을 제안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까지 우리 의원들이 참고 고생했는데 가능하면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민들이 바라는 민생법안과 일부 쟁점법안을 모두 상정, 정상적으로 상임위에서 논의되도록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제(5일)5시간 반 동안 마라톤 협상 끝에 많은 부분에 접근이 있었고, 중요한 부분에도 접근을 했다”며 “민주당은 처음에 13개 사회개혁법안 합의처리를 포기하겠다고 전향적 입장을 내놓았지만 마지막에 말을 바꿨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오늘도 협상을 계속하겠다”며 “한나라당은 진보 좌파의 저항을 두려워 하지 않고 돌파해야 한다.

국민 대다수를 보고 정치하고 진보 좌파들의 특정법안 반대 논리에 함몰되어 휩쓸려 가지 말자”고 당부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도 어제 협상과 관련해 “방송법과 은행법이 가장 중요한 핵심 쟁점인데 민주당은 합의 처리를, 한나라당은 상정해 최대한 합의처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상태”라며 “겉보기에는 굉장히 의견이 접근되어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우선 합의처리를 위해서는 논의를 시작해야하기 때문에 무조건 상정하고 대화를 개시해야 한다”며 “오늘이라도 민주당은 이 부분에 명백한 입장을 밝히라”고 주문했다.

그는 특히 회기 연장과 관련, “1월 국회는 8일 마무리 짓고 2월 국회를 하자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라며 “충분한 논의를 위해서라도 8일 이후 중단없이 회의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