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빅3’ 유럽 시장서 공장 증설 경쟁
국내 배터리 ‘빅3’ 유럽 시장서 공장 증설 경쟁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9.03.0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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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삼성SDI 이어 LG화학 제2 배터리공장 설립 추진
3사 1분기 투자 규모 2조원 훌쩍 넘어…폭발적인 수요 예상

국내 전기자동차 배터리 ‘빅(Big)3’가 유럽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공장 투자·증설을 결정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배터리 수요가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선점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에 이어 유럽에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들은 최근 공격적인 시설투자에 앞 다퉈 나서는 모양새다.

LG화학은 오는 2020년까지 생산능력을 110기가와트아워(GWh)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유럽에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을 세운다.

LG화학은 앞서 폴란드 브로츠와프의 배터리 공장 증설에 6513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곧바로 제2공장 건설 검토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현재 국내서 충북 청주 공장, 중국 남경시에 제1·2공장과 미국 미시건주,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각각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투자 규모는 중국 난징 공장 증설 때의 1조원대 수준에 다소 못 미치는 수천억원대로 추정된다. 

건설 지역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BMW, 벤츠, 아우디 등 메이저 자동차 업체들의 본사와 생산 공장이 있는 독일의 인근 국가를 위주로 검토되고 있다. 전기차에 주력하고 있는 유럽 완성차 업체의 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의 이번 투자 결정은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 등의 공격적인 투자에 대한 맞대응으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전기차 시장의 확대로 핵심 부품인 배터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국내 기업들은 앞 다퉈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 27일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제2공장 설립에 약 95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고, 뒤이어 삼성SDI도 5600억원 규모의 헝가리 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LG화학의 계획이 최종 확정되면 국내 전기차 배터리 제3사의 유럽 투자 규모는 올 1분기에만 2조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배터리 업체들은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공급선 다변화에 나서면서 유럽 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도 독일 배터리 공장을 100GWh 규모로 키우겠다며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LG화학도 폴란드 기존 공장 증설이나 인근 지역 신설 등 다양한 시나리오로 생산능력 확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young2@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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