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상실할 때마다 심근경색·뇌졸중 위험 오른다"
"치아 상실할 때마다 심근경색·뇌졸중 위험 오른다"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3.0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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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444만명 추적결과…"구강건강 주의해야"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치아 1개를 상실할 때마다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연구팀(최의근·이현정)은 2007년부터 2008년 사이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444만970명을 대상으로 2016년까지 평균 7.6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그 결과 치아 상실 개수에 비례해 심혈관계질환과 사망자 발생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둘 사이의 연관성이 관찰된 것이다.

이는 이들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성별, 나이, 기저질환, 음주, 흡연, 소득 수준을 보정해도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상실 치아가 한 개 발생할 때마다 심근경색은 1%, 뇌졸중 및 심부전은 1.5%, 사망은 2%가 각각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이런 연관성은 65세 미만, 치주염이 있는 그룹에서 더 뚜렷했다. 상실한 치아의 개수가 많거나, 잔존 치아 개수가 적을수록 심혈관계질환 및 사망 위험도가 뚜렷하게 높았다.

연구팀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치주질환에 따른 구강 내 염증과 세균 침범이 심혈관계질환을 일으킨다고 분석했다.

다만, 반대로 치아를 잘 보존하는 게 심혈관계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최 교수는 덧붙였다.

연구에 참여한 가톨릭대 치과학교실 박준범 교수는 "구강 건강이 신체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평상시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과 주기적인 스케일링을 받으면서 올바른 칫솔질을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