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버닝썬 이문호 대표 오늘 소환…"뇌물의혹 조사"
경찰, 버닝썬 이문호 대표 오늘 소환…"뇌물의혹 조사"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3.04 08: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클럽 '버닝썬'의 경찰 유착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경찰이 이문호 버닝썬 대표를 소환한다.

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경찰과의 유착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를 불러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의자 신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버닝썬 측이 미성년자 출입사건 처리 과정에서 영업정지를 피하기 위해 경찰에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이날 이 대표를 상대로 버닝썬 측의 금품 전달 과정을 알고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앞서 버닝썬에서는 지난해 7월7일 미성년자 손님이 출입해 고액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가 같은 해 8월 증거 부족으로 수사가 종결됐다.

이 과정에서 모 화장품 회사 임원이자 전직 경찰인 강모씨가 버닝썬에서 대규모 홍보행사를 열기 위해 버닝썬 측의 돈을 경찰에 전달하는 등 나서 사건을 무마한 것으로 의심된다.

실제로 뇌물 공여자로 지목된 버닝썬의 이모 공동대표는 최근 소환조사에서 강씨에게 2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강씨가 사용하는 휴대폰의 통화내역을 확보해 분석 중이며, 강씨와 통화한 강남서 직원 등 복수의 경찰을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해당 경찰들을 사건 관련 청탁을 받거나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이 공동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3시간 가량 조사했다. 이 대표와 강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대표를 출국금지 조치하는 한편 이 대표와 강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 대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이 대표의 소변과 모발에서는 부 약물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는 5일 이 대표를 마약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