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안동 임청각 방문...차담회
이낙연 국무총리, 안동 임청각 방문...차담회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9.03.03 15: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영세 시장, 안동역사부지 개발 사업 조속한 추진 건의
(사진=안동시)
(사진=안동시)

3·1운동 100주년 기념일을 앞둔 지난달 28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 임청각을 찾았다. 지난 2017년 8월 이후 두 번째 방문이다.

3일 안동시에 따르면 이낙연 총리는 이날 사당에 올라 예를 올리고, 군자정에서 권영세 안동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용득 국회의원, 이창수 종손, 이항증 선생 등 관계자들과 함께 차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권 시장은 "바쁜 일정 중에도 3·1운동 100주년 기념일 전날 임청각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임청각 복원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권 시장은 "안동 역사가 2020년 이전을 하게 되면, 역사 부지가 남게 되는데 여기에서 1㎞ 정도 거리에 있다"면서 "17만여㎡ 정도 되는데, 시에서 매입해 임청각과 연계한 도심 활성화 사업에 활용하고자 한다.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이 총리는 지역의 현안 사업을 잘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인사말과 함께 "재작년에 임청각을 들렀었는데 1년 반 만에 다시 왔다"며 "1년 반 사이에 상당한 변화가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하며 임청각 복원에 대해 상당한 관심이 있음을 나타냈다.

이 총리는 친일청산에 대한 의견을 밝히며 "임청각 복원 같은, 그 당시에 저질러진 용납할 수 없는 일들을 바로잡는 것, 이것이야말로 시급한 청산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그동안 말할 수 없는 희생을 감내하시고, 큰 개인적인 상심 속에서 살아오신 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여러분들이 희생을 감내해주신 것은 본인들로서는 크나큰 불행이지만 민족으로서는 큰 자랑"이라고 후손들을 위로했다.

임청각을 나온 이 총리는 문화재로 등록된 태극기 18점을 담은 현수막에 ‘民族精氣(민족정기)’라고 적었다.

임청각 복원·정비사업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7년간 진행된다.

권 시장은 "임청각 복원과 함께 이번에 국무총리께 건의한 역사부지 개발사업도 속도를 내 이 일대를 독립운동 정신이 깃든 도심 활성화의 중심축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yg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