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포스트 하노이' 논의 본격 돌입… 이도훈 5일 미국행
한미 '포스트 하노이' 논의 본격 돌입… 이도훈 5일 미국행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3.0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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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장관 회담 추진될 듯
文대통령-트럼프 대면 논의도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사진=연합뉴스)

 

한미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상황에 대한 논의에 본격 돌입하는 모양새다.

3일 외교가에 따르면 한국 측 북핵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이 이르면 오는 5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의 협의를 위해 출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빈손으로 끝난 2차 북미회담 이후 한미 수석대표간 첫 회동이다.

이 본부장은 회담 내용을 공유받고 향후 대응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향후 북미 간 대화 재개 등의 과정에서 한국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이 본부장은 지난달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 2차 정상회담 종료 직후 비건 대표와 회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비건 대표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필리핀 방문에 갑자기 동행하면서 회동이 무산된 바 있다.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간 미국 회동을 시작으로 '포스트 하노이' 대면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1일 폼페이오 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조속한 시일 내 직접 만나 한국의 가능한 역할 등 향후 대응 방안을 조율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를 위해 외교장관 회담의 구체적인 시기 등을 협의해 나가기로 한 바 있다.

한미 정상 간 대면논의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직후인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가까운 시일 안에 직접 만나서, 보다 심도 있는 협의를 계속해 나가자"고 제의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동의하며 "외교 경로를 통해 협의해 나가자"고 답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