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친환경차 비중 8.2% 급성장…수소전기차 판매 780% 이상 급증
국내 친환경차 비중 8.2% 급성장…수소전기차 판매 780% 이상 급증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3.0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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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친환경차 점유율 서유럽·미국 앞질러
현대차 ‘넥쏘’ 정부 보급목표 659대 넘어서
현대자동차 '넥쏘'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넥쏘' (사진=현대자동차)

우리나라의 친환경자동차(HEV, EV, FCEV) 시장이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급격히 성장해 10만대를 돌파했다.

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18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전년 대비 26.2% 증가한 12만4979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친환경차의 승용차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5년 2.8% 수준에서 지난해 8.2%로 확대됐다. 이는 서유럽 6.6%와 미국 3.9%를 앞지르는 수치다.

친환경차 종류별로는 하이브리드차는 친환경차 시장의 양적 성장을 주도했으며 수소전기차의 판매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수소전기차는 전용 모델인 현대자동차 ‘넥쏘’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780% 이상 증가한 731대(버스 2대 포함)가 판매돼 정부 보급목표 659대를 넘어서며 급성장했다.

전기차는 신규 모델 출시, 정부 구매보조금과 세금감면 규모 확대로 전년 대비 110% 이상 증가하며 연간 판매가 3만대를 넘어섰다.

하이브리드차는 휘발유 가격 인상와 고급화된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만족도 등으로 그랜저, K7 등 대형세단 모델 위주로 증가했으며 전체로는 10% 증가한 9만3094대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모든 연료를 포함한 국내 경·소형 승용차의 판매 비중은 '18년 10.0%였다. 이는 지난 2017년 기준 서유럽 40.0%, 지난해 기준 일본 34.1%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 2013년 17.9%에서 2015년 14.1%로 줄어든 뒤 지난해 10.0%를 보여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과거 연간 20만대 규모였던 경·소형차 시장은 지속적 임금인상 등으로 생산원가가 상승하면서 원가 회수가 어려워져 출시모델이 축소됐다. 또 소비자의 중·대형차 선호 등 수요 이동으로 지난해 전년비 10.7% 감소한 15만2757대가 판매돼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위축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최근 수소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가 급성장함에 따라 충전소 인프라 확충과 제도 개선 등이 시급하다”며 “특히 정부가 지난 1월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이 차질 없이 추진될 필요가 있으며 친환경차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자동차산업의 연구·개발(R&D) 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