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체질개선에 사활…새로운 100년 약속
대한항공, 체질개선에 사활…새로운 100년 약속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3.0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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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창립 50주년 기념 ‘화합의 장’ 마련, 미래성장 다짐
내부회계통제그룹 신설해 투명성 강조 ‘2023 비전’ 박차
(사진=대한항공)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새로운 100년을 향한 재도약을 천명했다. 대한항공은 소통을 활성화하는 등 기업의 체질을 개선해 ‘2023 중장기 비전’을 가시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3월4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격납고에서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행사에는 전·현직 임직원과 협력사 임직원까지 총 1500여명이 참석해 화합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기념식에선 창립 50주년 기념영상 상영과 우수 직원 포상 등이 계획됐다.

대한항공은 갑질 논란과 행동주의 펀드 KCGI의 경영권 위협, 몽골 울란바토르 운수권 배분 논란 등 여러 부침을 겪어 왔지만 ‘2023 중장기 비전’을 통해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의 ‘2023 중장기 비전’은 오는 2023년 매출 16조2000억원, 영업이익 1조7000억원 달성이 골자다.

대한항공은 이를 위해 우선 여객사업에서 델타 조인트벤처를 통한 미주―아시아 네트워크 확대를 지속하고 구주, 동남아 등 중장거리 신규 노선 확대를 추진하다.

화물사업에서도 베트남, 인도, 중남미 등 성장시장 노선을 지속개발하면서 전자상거래, 의약품, 신선화물 등 고수익상품 판매확대로 수익성을 추구한다.

또 항공우주사업에선 민항기 제조부문 신기술을 개발하고 무인기를 본격적으로 양산하는 등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대형기 위주의 대규모 항공기 투자 완료에 따른 추가적 차입금 부담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2조원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해 차입금을 11조원으로 축소하고 부채비율을 400% 이하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특히 대한항공은 KCGI의 경영권 위협 논란으로 촉발된 경영 체질 개선에도 박차를 가한다.

대한항공은 모든 인원이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의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전면 재구축하고 내부회계통제그룹을 신설해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면서 경영 투명성 확보를 추구한다.

한진그룹 차원의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토대로 △공정거래 △법규준수 △근무환경 개선 △임직원 간 소통 활성화 등 조직문화 개선에도 매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기적인 기업활동(IR)과 상장 계열사와 함께 IR 정례화를 추진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등 소통을 강화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 50년 동안 많은 직원들의 노력과 고객들의 성원 덕분에 지금의 대한항공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창립 50주년을 미래성장 동력의 원년으로 삼고 새로운 100년으로 도약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