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가계대출 금리 상승…예금은행 4배
저축銀 가계대출 금리 상승…예금은행 4배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9.03.0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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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연 3.12%…2016년 11월 이래 가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저신용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저축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저축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예금은행의 4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예금은행에서 새로 가계대출을 받은 경우 평균 금리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전 수준으로 내려갔다.

1월 예금은행 가계대출(신규취급액 기준) 가중평균 금리는 연 3.58%로 전달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석 달 연속 하락하며 2017년 10월(3.51%)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 됐다. 고정이던 작년 5월(3.75%)에 비하면 0.17%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올해 1월 연 3.12%로 2016년 11월(3.04%) 이래 가장 낮았다. 작년 5월(3.49%)에 비해선 0.37%포인트 떨어졌다. 신용대출금리도 4.57%로 전월보다 0.07% 하락했다. 이에 한은은 “주로 3년·5년 만기 은행채(AAA)가 하락한 영향이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시사하고 한은 금리도 당분간 동결이 예상되자 채권시장에서 장기채 금리가 내렸다. 이에 따라 장기 은행채를 지표로 삼는 5년 혼합형(5년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가 변동금리 대출보다 낮아졌고, 고정금리 대출로 쏠림현상이 나타났다.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41.5%로 2017년 4월(43.1%) 이후 최고였다.

상호저축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두 달간 상승해 1월 연 14.73%로 올라섰다. 작년 8월(15.18%)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저축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예금은행의 4.1배 수준이다. 작년 11월 3.9배에서 차이가 벌어졌다. 저축은행 신용대출 금리는 19.27%로 작년 9월(19.32%) 이래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