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비핵화 뒷받침’ 위해 키리졸브‧독수리훈련 종료키로
韓美, ‘비핵화 뒷받침’ 위해 키리졸브‧독수리훈련 종료키로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3.0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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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 명칭 한글로 변경 일주일간 실시…FE 소규모로 연중시행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미 국방당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부터 키리졸브(KR‧Key Resolve) 연습과 독수리훈련(Foal Eagle) 등의 연합훈련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국방부는 지난 2일 오후 10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이 45분간 전화통화를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전화통화에선 2차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평가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향후 공조 방안, 연합준비태세 유지를 위한 조치들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국 장관은 한국 합참의장과 주한미군사령관이 건의한 연합연습 및 훈련에 대한 동맹의 결정을 검토하고 승인하고 키리졸브연습과 독수리훈련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KR 연습과 FE 훈련 이름으로 시행됐던 연합훈련은 올해부터 종료된다. 단, KR 연습의 명칭은 한글로 바뀌어 오는 4일부터 7일간 실시되고 FE훈련도 명칭이 변경돼 소규모 부대 위주로 연중 실시된다.

연합훈련 종료에 대해 국방부는 “이런 연습·훈련 조정에 대한 동맹의 결정이 긴장을 완화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양국의 기대가 반영된 조치임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국 장관은 어떠한 안보 도전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한미연합군의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보장해 나간다는 안보 공약을 재확인하고, 새로 마련된 연합 지휘소연습과 조정된 야외기동훈련 방식을 통해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한반도의 안보환경 변화 속에서 양국 장관의 소통이 어느 때보다도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한미동맹을 더욱 심화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가까운 시일에 직접 만나 공조와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장관은 한미 군 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외교적 노력을 계속 뒷받침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