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지표 부진에도 무역협상 낙관…다우 0.43% 상승 마감 
뉴욕증시, 지표 부진에도 무역협상 낙관…다우 0.43% 상승 마감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03.0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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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경제 지표 부진에도 중국과의 무역협상 낙관론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0.32포인트(0.43%) 상승한 26,026.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20포인트(0.69%) 오른 2,803.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2.82포인트(0.83%) 상승한 7,595.35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02%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0.39%, 나스닥은 0.9% 올랐다. 특히 S&P 500은 지난해 11월 8일 이후 처음으로 2,800선 위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백악관이 이번 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서명할 무역합의 최종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일부 외신은 백악관 내에서 무역 강경파 등을 중심으로 중국을 더 압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쟁도 여전하지만, 최종안이 마련되고 있다고 전했다.

양국의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위험자산 투자가 다시 힘을 받았다.

중국 지표가 다소 개선된 점도 투자심리에 힘을 보탰다.

IHS-마킷에 따르면 중국의 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9를 기록했다. 여전히 경기 위축 국면을 나타냈지만, 전월 48.3보다는 개선됐다.

반면 미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한 점은 주가 상승을 제한했다.

공급자관리협회(ISM)가 발표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6.6에서 54.2로 하락했다. 2016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 55.6보다 낮았다.

또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은 0.5% 줄었다. 시장이 예상한 0.3% 감소보다 더 부진했다. 1월 개인소득도 0.1% 감소했다.

제조업 지표 등이 잇달아 부진하면서 다우지수는 장 초반 200포인트 이상 올랐던 데서 강보합 수준으로 상승 폭을 줄이기도 했다.

하지만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 등으로 이후 재차 반등해 종가를 형성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물가가 급등하지 않는 한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보이겠다고 밝힌 가운데, 물가 지표가 안정적이었던 점도 주가의 반등을 거들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12월에 전년 대비 1.7% 오르는 데 그쳤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1.9% 상승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신규 오프라인 매장 개점을 준비 중이란 소식이 나온 아마존 주가가 2.0% 올랐다. 반면 해당 소식으로 월마트 주가는 1.1% 하락했다.

패션업체 갭은 4분기 실적 호조, 자사 브랜드 올드네이비 분사 계획에다 짐보리 인수 가능성에 16% 이상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81% 올랐고, 기술주도 0.71% 상승했다. 재료분야는 0.16% 내렸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2월 미 제조업 PMI 확정치(계절 조정치)는 전월 확정치 54.9에서 53.0으로 하락했다. 예비치 53.7보다도 낮았고, 시장 예상치 54.0도 밑돌았다.

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는 93.8로, 전월 확정치인 91.2에서 올랐다. 하지만 앞서 발표된 예비치 95.5와 시장 전망치 95.8을 모두 밑돌았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