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경기 불확실성 탓에 ‘저축성 예금’ 인기
금리 상승·경기 불확실성 탓에 ‘저축성 예금’ 인기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03.0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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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최근 저축성 예금 금리가 증가하고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표적인 안정자산인 저축성 예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시중은행에는 최근 6% 우대금리 적금상품이 출시돼 눈길을 끌었다.

우리은행의 우리여행적금의 최대 우대금리가 6%다. 이 상품은 정기적금으로 가입기간은 6개월 또는 1년이며, 월납입 한도는 최대 50만원이다. 금리는 가입기간 1년 기준으로 기본금리 연 1.8%에 우대금리 최대 연 4.2%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6.0%다.

우대금리는 우리은행 첫거래 고객, 우리은행 계좌로 급여(또는 연금) 수령이나 공과금 자동이체 등의 조건 충족시 최대 연 0.7%포인트, 우리신용카드 이용액과 공과금 카드납부 등의 조건 충족시 최대 연 3.5%포인트가 제공된다.

그밖에 IBK기업은행의 IBK썸통장의 우대금리가 4%, 하나은행의 도전365적금 우대금리가 3.75%, 국민은행의 케이비영유스(KB Young Youth) 적금 우대금리가 3.15% 등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 KB국민, 하나, 우리은행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저축성예금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4대 시중은행의 저축성예금 잔액은 497조1700억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조6080억원(11.3%) 증가했다.

은행권의 저축성예금이 늘어난 이유는 저축성예금 금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말 예금은행의 저축성예금 평균 금리는 1.56%에 불과했다. 이후 2017년 말 1.81%를 기록했다.

금융권에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리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국내 은행의 저축성 예금 금리도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별로 국민은행의 저축성예금 잔액이 지난해 말 140조6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3% 증가했다.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저축성예금은 121조25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7% 늘었다. 하나은행의 정기예금은 119조921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1%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저축성예금은 115조3990억원이다. 1년 전보다 7% 증가했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