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카톡' 최초 보도 기자 "후속보도 준비…끝까지 갈 것"
'승리 카톡' 최초 보도 기자 "후속보도 준비…끝까지 갈 것"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2.2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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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그룹 빅뱅 승리의 성 접대 의혹을 부른 이른바 '승리 카톡'을 최초로 보도한 기자가 후속 보도를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강경윤 SBS FunE 기자는 27일 SBS라디오 '러브FM 이재익의 정치쇼'에 출연해 "보도를 할 때 허위를 조금이라도 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행자가 승리 카톡을 YG에서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한 것을 언급하자 "조작했다면 (제가) 잃는 게 훨씬 많다. 잃는 게 다다. 사실"이라며 승리 카톡은 사실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것임을 강조했다.

강 기자는 "제가 '고소왕'이라고 불리는 강용석 씨하고 3년 간 굉장히 치열하게 법정 싸움을 했었다"며 "법정 싸움을 하다 보면 취재할 때 어떤 걸 조심해야 하는지 잘 안다. 가장 중요한 건 조금이라도 허위가 섞이면 안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속 보도가 준비돼 있지만 제2차 북미정상회담 때문에 속도 조절을 하고 있다"면서 "제가 연예 기자로서 애국은 못할망정, 이렇게 또 여론을 그렇게 보이면 안 되기 때문에, 지금 참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기자는 "만약에 끝까지 갈 거 아니었으면 시작도 안 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강 기자는 지난 26일 승리가 클럽 버닝썬에 관여하기 전 또 다른 강남 클럽에서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 접대를 권유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 등이 모여 나눈 말은 재구성해 공개했다. 이는 '승리 카톡'으로 세간에 알려졌다.

그러자 YG엔터테인먼트는 즉각 "승리 카톡은 조작됐으며 기사는 가짜뉴스"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승리도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지난 27일 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자진 출석해 8시간30분 가량에 걸쳐 관련 의혹에 관한 조사를 받고 28일 새벽 귀가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승리는 "저와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조사를 마쳤다"면서 "모든 의혹이 하루빨리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조사받겠다"고 전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