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GS건설과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등과 공동 개발한 '저심도 도시철도 지하 구조물 시공기술'이 건설신기술로 지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기술은 지하 10m 이내 깊이의 저심도 도시철도 현장에서 지반 공사와 동시에 공장에서 사전 제작된 프리캐스트 벽체 및 슬래브 구조물을 조립해 축조하는 시공기술이다.
시공 과정은 지반이 개착되면 사전 제작된 프리캐스트 벽체가 인접 지반의 흙막이 역할을 하면서 연속벽체를 형성하고, 프리캐스트 벽체 위에 상부 슬래브를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프리캐스트 벽체 및 슬래브가 공사 중에는 토압을 견디는 흙막이 벽체 및 버팀보 가시설 역할을 하고, 공사 후 열차가 달리는 영구 지하 구조물로 활용된다.
사전 제작된 프리캐스트 벽체 및 슬래브 구조물은 고강도(40MPa)·고품질로 기존 현장 타설 방식의 구조체에 비해 유지보수 비용 등 생애주기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사전 제작된 구조물로 시공하기 때문에 공사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할 수 있어 급속 시공이 가능하고, 공사 중 도로를 점유하는 폭이 작아 교통혼잡도 줄어든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공사기간 단축과 경제성, 안전성을 특징으로 하는 저심도 도시철도 시공 신기술 개발로 국내 지하 도시철도 사업을 보다 활발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기술은 지하공간의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한 기술로 국내는 물론 해외 상용화까지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