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회담] 트럼프-김정은 첫날 일정 마무리… '친밀' 과시
[2차 북미회담] 트럼프-김정은 첫날 일정 마무리… '친밀' 과시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2.2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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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불신과 오해가 우리 가는길 막으려했지만 극복"
트럼프 "우리 관계 매우 좋다… 회담은 매우 성공적일 것"
내일 단독→확대정상회담 이어 오찬 등 일정 소화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장인 하노이 회담장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만찬을 하고 있다. (사진=백악관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장인 하노이 회담장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만찬을 하고 있다. (사진=백악관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2차 북미정상회담의 첫날 일정이 마무리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27일 오후 6시28분(현지시간)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2차 정상회담 일정에 돌입했다.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1차 정상회담을 가진 지 260일 만이다.

두 정상은 반갑게 악수를 나눈 뒤 취재진 앞에서 회담이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눈빛을 교환하는 등 친밀감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꼭 261일(실제 260일)만에 또다시 이런 훌륭한 회담, 훌륭한 상봉이 마련되게 된 것은 각하의 그 남다른 그 통 큰 정치적 결단이 안아온(가져온)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김 위원장은 "생각해보면 어느 때보다도 많은 고민과 노력, 그리고 인내가 필요했던 기간이었다"며 "모든 사람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불신과 오해의 적대적인 낡은 관행이 우리가 가는 길을 막으려고 했지만, 우린 그것들을 다 깨버리고 극복하고 다시 마주 걸어 261일 만에 하노이까지 걸어왔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바라건대 이번 정상회담이 1차 정상회담과 동등하거나 아니면 더 대단할 것이라고 본다"며 "(그동안) 많은 진전을 이뤘고, 가장 큰 진전은 우리 관계다. 매우 좋은 관계"라고 전했다.

이어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며 이번 회담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은 어마어마하고 믿을 수 없는 무한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굉장한 미래를 갖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당신은 위대한 지도자"라며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돕기를 고대한다"면서 북한의 경제 발전에 대해 강조했다.

양 정상은 이날 6시40분경부터 30여분간 배석자 없이 단독회담을 한 뒤 오후 7시9분경부터 1시간30여분간 친교만찬을 했다.

이날 만찬에는 각각 2명씩 배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북측에서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용호 외무상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원탁에 둘러앉았으며 양 정상은 바로 옆에서 식사를 했다.

양 정상은 만찬에서도 친밀함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우리가 20분 만났는데, 30분이란 시간동안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정말 그랬다. 좋은 대화를 나눴고 내일도 진지하게 회담을 나눌 예정"일며 "우리는 특별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면서 손가락으로 원을 만들어 '좋다(OK)'는 의미의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두 정상이 만찬을 함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격의없는 분위기 속에서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둘러싼 대화도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만찬을 마친 양 정상은 각자 숙소로 돌아갔으며, 회담 이틀째인 28일에는 오전 일찍부터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