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회담] 8개월만의 재회… 성공 확신하는 트럼프·김정은
[2차 북미회담] 8개월만의 재회… 성공 확신하는 트럼프·김정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2.2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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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서 '2차 북미정상회담' 개막
트럼프 "성공적일 것"… 김정은 "최선 다하겠다"
만찬에 폼페이오·멀베이니-김영철·리용호 배석
제2차 북미정상회담 첫날인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 도착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백악관 트위터 캡처)
제2차 북미정상회담 첫날인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 도착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백악관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핵 담판’을 위해 260일 만에 다시 만나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확신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8개월여 만인 이날 베트남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재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만나 "바라건대 이번 정상회담이 1차 정상회담과 동등하거나, 더 대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1차 정상회담은 커다란 성공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진전을 이뤘고, 가장 큰 진전은 우리 관계다. 매우 좋은 관계"라고 평했다.

그는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며 2차 회담에 대해 거듭 성공을 낙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은 어마어마하고 믿을 수 없는 무한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굉장한 미래를 갖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은 위대한 지도자"라고 김 위원장을 치켜세웠다.

또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돕기를 고대한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도 "생각해보면 어느 때보다도 많은 고민과 노력, 그리고 인내가 필요했던 기간이었다"며 "모든 사람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불신과 오해의 적대적인 낡은 관행이 우리가 가는 길을 막으려고 했지만, 우린 그것들을 다 깨버리고 극복하고 다시 마주 걸어서 260일 만에 하노이까지 걸어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호텔 1층 만찬장에서 두 정상은 원탁에 나란히 앉아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였다.

잠시 공개된 만찬 발언을 통해 김 위원장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굉장히 바쁜 일정을 앞두고 있어 오늘은 짧은 저녁을 함께 할 것"이라며 "진지한 대화를 할 것이고 저희 협상에 좋은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김 위원장과 저의 관계는 매우 특별하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6시40분(현지시간)부터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20분 동안 단독 회담을 갖고, 7시부터 '친교 만찬'(social dinner)을 진행했다.

이날 만찬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만나는 첫 일정으로, 1박2일간 '하노이 핵담판'의 결과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만찬에는 북미 정상 외에 양측에서 2명씩 배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북측에서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용호 외무상 등이 참석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