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당 '황교안 대표 체제'로… 보수 재건 임무 맡아
(종합) 한국당 '황교안 대표 체제'로… 보수 재건 임무 맡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2.2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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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투표선 과반 차지했으나 일반 국민 여론조사선 37.7% 그쳐
최고위원에 조경태·정미경·김순례·김광림… 청년최고위원 신보라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황교안 전 총리가 함께 출마했던 오세훈(오른쪽), 김진태(왼쪽)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황교안 전 총리가 함께 출마했던 오세훈(오른쪽), 김진태(왼쪽)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7일 자유한국당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황 신임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6만8713표를 획득해 50.0%로 당선됐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4만2653표·31.1%, 김진태 의원은 2만5924표·18.9%를 획득하며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한국당은 홍준표 전 대표 사표 이후 지난 7개월간 이어진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끝내고, 황교안 신임 대표를 정점으로 한 정식 지도부를 출범하게 됐다.

이번 선거는 당원과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를 7:3의 비율로 합산해 순위를 정했다.

선거인단 총 37만8067명 중 9만6103명이 투표해 25.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한국당 측은 전했다.

집계 결과, 황 대표는 원 투표에서 5만3185표·55.3%로 과반을 차지했으나, 일반 국민 조사에서는 1만5528표·37.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오세훈 후보는 일반 국민 조사에서 2만690표·50.2%로 과반을 득표해 황 후보를 앞섰으나 당원 투표에서 2만1963표·22.9%를 얻는데 그쳤다.

김진태 후보는 당원과 일반 국민 조사에서 각각 2만955표·21.8%, 4969표·12.1%를 얻으며 3위에 머물렀다.

아울러 한국당은 이날 조경태·정미경·김순례·김광림 최고위원(이상 득표순)과 신보라 청년최고위원을 선출했다.

최고위원 선거 득표 결과는 조경태 6만5563표·24.2%, 정미경 4만6282표·17.1%, 김순례 3만4484표·12.7%, 김광림 3만3794표·12.5%로 나타났다.

별도로 이뤄진 청년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신보라 후보가 5만5086표·40.4%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고위원 선거는 1인1표제로 치러진 당 대표 선거와 별도로 1인2표제로 진행됐다.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황교안 전 총리가 함께 출마했던 오세훈(오른쪽), 김진태(왼쪽)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황교안 전 총리가 함께 출마했던 오세훈(오른쪽), 김진태(왼쪽)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 대표는 오는 2021년 2월까지 2년 임기 동안 보수당을 재건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당의 운명을 좌우할 내년 4·15 총선도 진두지휘하게됐다.

황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내년 총선 압승과 2022년 정권 교체를 향해 승리의 대장정을 출발하겠다"면서 "문재인정권의 폭정에 맞서 국민과 나라를 지키는 치열한 전투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정당·민생정당·미래정당으로 한국당을 담대하게 바꿔나가겠다"며 "혁신의 깃발을 더욱 높이 올리고, 자유 우파의 대통합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제부터 우리는 하나다. 한국당은 원팀이다"라며 "우리가 다시 하나가 되면 못해낼 일이 없다. 힘을 모아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8000만 겨레가 자유와 번영을 함께 누리는 진정한 평화의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겠다"며 "승리와 영광의 그 날까지, 자유 대한민국을 새롭게 세우는 그 날까지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