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서 800년된 '십자군 미라' 머리 도난 발생
아일랜드서 800년된 '십자군 미라' 머리 도난 발생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2.2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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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마이캔스 교회 지하무덤에 전시된 미라들. (사진=더블린 관광당국 사이트 캡처)
세인트 마이캔스 교회 지하무덤에 전시된 미라들. (사진=더블린 관광당국 사이트 캡처)

아일랜드에서 십자군 전쟁에 참여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800년 된 미라 머리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CNN방송은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 있는 세인트 마이캔스 교회에서 십자군 병사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800년 된 미라 머리가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26일 보도했다.

교회 측은 문을 열 준비를 하다가 관람용으로 전시됐던 미라들이 훼손당한 사실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명으로 추정되는 침입자들은 지하묘지에 들어와 미라를 뒤집어 몸에서 머리를 분리해 가져갔다. 400년 된 한 수녀의 유해도 훼손하기도 했다.

머리가 없어진 미라는 11세기 말부터 13세기까지 8차에 걸쳐 기독교도와 이슬람교도 사이에 이어졌던 십자군 전쟁에 참전했던 병사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교회 관계자는 "이들(침입자들)의 행동은 대단히 충격적인 신성 모독"이라고 비난했다.

더블린대교구의 디어미드 마틴 대주교도 "(침입자들은) 성스러운 묘지를 훼손했을 뿐만 아니라 세인트 마이캔스 교회에 수백 년간 보존됐던 역사적인 미라도 파괴했다"면서 "양심을 지켜 십자군의 머리를 원래 위치로 돌려놓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세인트 마이캔스 교회에서는 지난 1996년에도 지하묘지가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던 바 있다.

sunha@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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