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 접대 의혹’ 승리 출석 시 전반적으로 확인”
경찰, “‘성 접대 의혹’ 승리 출석 시 전반적으로 확인”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2.2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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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관여‧불법행위 묵인 등 추궁…마약 투여도 조사 방침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성 접대 의혹 등을 받는 승리(29‧본명 이승현)가 소속사를 통해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겠다고 밝힌 가운데 경찰이 본격적인 조사 준비에 들어갔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의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한 내사를 진행하면서 사건 담당자를 지정하고 조사 채비를 하고 있다.

앞서 SBS funE는 지난 26일 승리와 가수 C씨,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의 유모씨, 버닝썬 직원 김모씨와 나눈 2015년 12월6일 카카오톡 대화라며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 내용에는 이들이 외국인 투자자 일행의 접대를 준비하기 위한 대화와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성 접대를 암시하는 내용이 있었다.

그러자 승리 소속사 측도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며 "허위사실에 대해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투자업체 측도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며 “승리와 회사에 앙심을 품고 있는 누군가가 허위로 조작된 대화 내용을 제보하고 있고 이는 확인 절차 없이 보도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또 “회사에는 외국인 주주가 없다”면서 “내용을 허위로 만들어 조작 제보하는 인물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처음 보도한 SBS funE 기자는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보도된 메시지를 조작 및 편집할 이유가 없다”며 “심각하게 저질적인 일부 표현을 순화한 것 외엔 모두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수사기관에서 수사 요청을 원할 때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확산한 뒤 광역수사대가 내사에 착수하자 승리는 소속사를 통해 “하루라도 빨리 해당 수사기관에 자진 출두해 정밀 마약 검사 및 관련된 모든 의혹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경찰은 승리가 자진 출석할 경우 성 접대 의혹을 비롯해 버닝썬과 관련한 각종 의혹들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또 버닝썬의 사내이사로 등록됐던 승리가 실제 경영에 관여했는지, 각종 불법 행위를 알면서도 묵인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조사에서는 승리의 마약 투여 여부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