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버닝썬 유착' 조폭 출신 자금 전달책 재소환
경찰, '버닝썬 유착' 조폭 출신 자금 전달책 재소환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2.2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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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 입구.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 입구. (사진=연합뉴스)

클럽 '버닝썬'의 경찰관 유착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의 부하직원이 경찰에 재소환 됐다.

27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 클럽과 경찰의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씨의 부하직원 이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이번 소환에서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당시 배포한 돈의 출처와 성격, 돈을 전달하게 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이씨가 버닝썬 이모 공동대표로부터 2000만원을 건네받아 이를 6개 계좌에 나눠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이 계좌들의 소유주 중 경찰관이 포함돼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뇌물 공여자로 지목된 이 공동대표를 지난 25일 소환 조사했다”면서 “강씨도 금명간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클럽과 경찰 유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강씨는 전직 경찰관이자 모 화장품 회사 임원이다.

강씨가 임원으로 있는 화장품 회사는 지난해 7월 말 버닝썬에서 대규모 홍보행사를 열었는데, 행사를 앞두고 경찰에 “미성년자 손님이 출입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행사 차질을 우려한 강씨는 나서서 이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씨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 '강씨의 지시를 받고 돈을 받고 배포를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내놓은 인물이다.

그는 호남지역의 한 폭력조직 출신이기도 하다. 이씨는 최근까지 범죄와 관련된 활동이 있어 경찰이 첩보를 지속해서 수집하는 '관리 대상'이 아닌 '관심 대상'으로 분류돼왔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