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이 비상경제체제 중심 돼야”
“총리실이 비상경제체제 중심 돼야”
  • 김오윤기자
  • 승인 2009.01.0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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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총리, 확대간부회의 모두 발언서 강조
한승수 국무총리는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 국정연설에서 밝힌 비상경제정부체제와 관련, 5일 “비상경제체제의 중심에 비상경제 총리실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9층 회의실에서 열린 총리실 확대간부회의 모두발언에서 “올해 국정운영의 첫 방향은 비상경제제제 구축이고, 총리실이 비상경제체제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상경제 총리실의 역할을 충실히 해 국가경제를 발전시키고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정부의 목표가 조기에 성과 거두도록 총리실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세계적 경제위기가 극복된 후에는 한국이 세계 경제 순위에서도 몇 단계 올라가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국격을 더욱 높여서 우리 자손은 세계인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통령은 올해 4대 국정운영의 기본방향을 비상경제정부 구축, 민생을 빈틈 없이 살피는 따뜻한 국정, 중단 없는 개혁 추진, 녹색성장과 미래준비 박차 등으로 설정했다”며 “경제위기 극복과 민생안정·녹색성장은 연관된 목표로, 단기와 중장기 목표가 실존하는 기본방향을 짧은 기간에 제대로 성취하면 세계에서 가장 먼저 성공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지난 한 해와 관련, “MBC PD수첩의 허위사실 보도로 촉발된 미국산 쇠고기 파동에 조기대응하지 못한 것과 조류독감, 멜라민, 금융위기, 쌀직불금과 관련된 공직자 윤리 문제, 전세계 경기침체와 이명박 정부의 핵심적인 과제 수행을 위한 법안 85개가 통과하지 못한 것이 어려웠던 점”이라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러나 정부는 국민을 섬기는 정부, 활력있는 시장경제, 인재대국, 성숙한 세계국가를 국정지표로 삼아 최선을 다했다”며 “특히 한미관계를 공고히 다지고 주변국가와의 관계를 개선하는 등 대외적으로 국가위상이 제고된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새해 첫날부터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이어서, 올 한해가 밝고 잘될 것 같은 좋은 징조”라며 “우보만리(牛步萬里·소 걸음으로 만리를 간다)라고 뚜벅뚜벅 걸어서 목표를 이루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