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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3‧1운동 당시 배포한 독립선언서 발견
일본서 3‧1운동 당시 배포한 독립선언서 발견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2.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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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인쇄본 추정…한국에서도 원본 8매만 남아
3·1 독립선언서 원본. (사진=연합뉴스)
3·1 독립선언서 원본. (사진=연합뉴스)

3‧1운동 당시 한반도에서 배포됐던 독립선언서의 1차 인쇄본이 일본에서 발견됐다.

아사히신문은 나가사키현의 한 주택에서 3‧1운동 때 배포된 독립선언서 1매가 나왔다고 26일 보도했다.

독립선언서가 나온 주택은 전직 교사인 사토(67)씨의 집이다. 3‧1운동 당시 평양에서 도자기 가게를 운영하던 그의 조부가 일본으로 들여온 독립선언서를 사토씨가 소장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신문은 윤소영 독립기념관 학술연구부장을 인용해 ‘조선(朝鮮)’이 ‘선조(鮮朝)’로 잘못 찍혀 있고 마지막 부분 날짜도 ‘3월 일(三月 日)’로 표기된 점 등으로 볼 때 이번에 발견된 독립선언서가 원본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3‧1 독립선언서 1차 인쇄본은 ‘선조’로 잘못 표기됐다. 이후 2차 인쇄본부터 다시 ‘조선’으로 수정 배포됐다.

당시 독립선언서는 서울에서 모두 2만1000매가 인쇄돼 전국으로 배포됐다. 사토씨의 조부가 살던 집은 평양에서도 독립 선언이 이뤄졌던 학교와 거리에서 가까운 곳에 있었다.

사토씨는 “평양에서 조부와 함께 살았던 부친의 회고록을 보고 처음 독립선언서의 존재를 알게 됐다”며 “조부가 어떻게 독립선언서를 입수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조부는 조선어를 할 수 있었고, 조선 사람들에 대한 차별을 하지 않았다고 들었다”며 “조부가 독립선언서를 입수한 배경에는 그런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당시 헌병 등이 독립선언서 소지를 감시해 대부분 폐기됐다며 사토씨의 조부가 감시를 뚫고 독립선언서를 일본으로 들여왔을 것이라고 전했다.

독립선언서 원본은 한국에서도 박물관 등 8매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eehoo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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