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회담] 김정은 베트남 입성…전용차로 하노이行
[2차 북미회담] 김정은 베트남 입성…전용차로 하노이行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2.26 10: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해 특별열차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해 특별열차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베트남에 입국했다.

김 위원장이 탄 전용열차는 26일 오전 8시14분께(현지시간) 중국과의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 플랫폼에 멈춰 섰다.

전용열차는 중국에서 단둥, 선양, 톈진, 스자좡, 우한, 창사, 헝양, 구이린, 류저우, 난닝을 종단해 평양역을 출발한 지 65시간40분 만에 베트남에 입성했다.

오전 8시22분께 열차에서 하차한 김 위원장은 출발 당시 입었던 검은색 모직 코트를 벗은 인민복 차림이었다. 오랜 기차여정 탓인지 다소 지친기색도 보였다.

이어 김 위원장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채 보 반 트엉 베트남 공산당 선전담당 정치국원, 마이 띠엔 중 총리실 장관과 짧게 대화를 나뒀다.

뒤에 도열해 있던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입모양으로 볼 때 '반갑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이 내린 뒤 수행단인 김영철·리수용·김평해·오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열차에서 따라 나왔다.

그보다 앞서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열차 위치를 세세하게 조율했고,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은 주변 상황을 살피는 모습이었다.

김 위원장은 오전 8시25분께 동당역 앞에서 대기 중이던 전용차에 올라탔다. 이 전용차는 국도 1호선을 따라 하노이까지 170㎞ 구간을 2시간30분에 걸쳐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정부는 자국을 '공식친선방문'하는 김 위원장을 위해 준비한 군 의장대 사열을 준비하며 환영식을 열었다.

동당역 주변에는 양국 국기를 게양하고 바닥에는 레드카펫을 깔려있었고, 베트남 주민들은 베트남 국기와 인공기를 양손에 쥐고 흔들며 김 위원장을 반겼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