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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스포츠 선수 10명 중 4명 "성폭력 피해 경험"
여자 프로스포츠 선수 10명 중 4명 "성폭력 피해 경험"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2.26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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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와 야구, 농구, 배구, 골프 등 5대 프로스포츠 여자 선수의 10명 중 4명 가량은 입단 이후 성희롱이나 성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프로스포츠협회와 함께 지난해 5~12월에 걸쳐 성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축구, 야구, 농구, 배구, 골프 등 프로스포츠 종사자 927명(선수 638명·코칭스태프 112명·직원 156명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선수와 코치진, 직원을 포함해 프로스포츠 종사자 중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14.2%로 나타났다.

성별로 봤을 때 여성의 피해가 훨씬 많았다. 성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를 성별로 나누면 여성의 37.3%가, 남성의 5.8%가 그렇다고 답했다.

성범죄 피해자를 선수로만 한정해 집계하면 전체 15.9%에 달했다. 여성의 37.7%, 남성의 5.8% 등이었다.

'최근 1년간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도 4.3%였다. 여성 응답자 중에는 11.9%, 남성 응답자 중에는 1.5%가 있었다.

유형별로는 언어적·시각적·기타 성희롱이 12.7%(여성 33%, 남성 5.1%)로 가장 많았고, 육체적 성희롱은 4.3%(여성 12.9%, 남성 1.0%), 온라인 성범죄는 1.1%(여성 4.0%, 남성 0%) 등이었다.

가해자로는 선수의 경우 코칭스태프가 가장 많았고(35.9%), 그 다음은 선배(34.4%)였다. 가해 장소는 회식자리가 가장 많았고(50.2%), 훈련장(46.1%)이 뒤를 이었다.

피해자중 내부 또는 외부 기관에 성폭력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는 응답은 4.4%에 불과했다. 69.5%는 주위에조차 알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각 프로연맹에 상벌 규정을 개정해 성폭력 가해자의 영구제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성폭력 은폐를 시도한 구단·지도자에 대한 처벌규정을 신설할 것과 각 연맹에 신고센터와는 별개로 피해자 지원센터를 설립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각 프로연맹과 협의해 후속 대책을 수립하고, 향후 스포츠혁신위원회의 대책이 발표되면 이를 반영해 대책을 보완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각 프로연맹과 협의해 지난달 발표한 '성폭력 등 체육계 비리 근절대책' 수준의 후속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성폭력 근절을 확인하기 위해 앞으로도 프로스포츠 성폭력 실태조사를 격년으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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