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베' 또 막말…"교과서 '주변국 배려'에 한국 제외"
'여자 아베' 또 막말…"교과서 '주변국 배려'에 한국 제외"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2.2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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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다 자민당 특보 강연서 주장…"한국은 터무니 없다"

"한국에서는 터무니없는 말을 한다. 일본은 근린제국 조항에서 한국만을 제외한다고 선언해야 한다."

'여자 아베 신조'로 불리는 일본의 극우 정치인 이나다 도모미 자민당 총재특별보좌관이 한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또 물의를 빚고 있다.

2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나다 특보는 전날 도쿄에서 열린 강연에서 교과서 검정 기준인 '근린제국 조항'에서 한국을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근린제국조항은 역사 기술시 한국, 중국 등 '주변국을 배려한다'는 내용의 교과서 검정 기준인데, 여기서 한국에 대한 배려를 제외하자는 것이다.

이나다 특보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한국 여론은 매서운 비난을 가하고 있다.

한편, 이나다 특보가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잦은 실언, 극우 발언 등으로 논란을 몰고 다녀왔다.

앞서는 자위대의 일일보고(일보) 문건 은폐에 대한 거짓말이 들통나면서 2017년 7월 방위상에서 물러났다가 작년 10월 특보로 임명됐다.

그는 제국주의 교육의 상징인 교육칙어(敎育勅語)를 두둔하는 한편 "도쿄전범재판 역사관을 극복해야 한다"는 주장으로도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016년 말에는 현직 방위상으로는 처음으로 A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방문해 주변국들의 반발을 일으켰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