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9] 황창규 회장 "세계 첫 5G, 한국이 시장 주도"
[MWC 2019] 황창규 회장 "세계 첫 5G, 한국이 시장 주도"
  • 나원재 기자
  • 승인 2019.02.2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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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연설에서 KT 규격 적용된 세계 첫 5G 스마트폰 소개
KT 황창규 회장이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19’에서 ‘마침내 5G와 차세대 지능형 플랫폼을 실현하다(Now a Reality, KT 5G and the Next Intelligent Platform)’를 주제로 기조연설(Keynote Speech)을 하고 있다. (사진=KT)
KT 황창규 회장이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19’에서 ‘마침내 5G와 차세대 지능형 플랫폼을 실현하다(Now a Reality, KT 5G and the Next Intelligent Platform)’를 주제로 기조연설(Keynote Speech)을 하고 있다. (사진=KT)

황창규 KT 회장은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 기조연설에 나서 세계 첫 5세대(G) 통신 서비스의 시작을 알리고, ‘5G 혁신 플랫폼(5G-as-a-Platform)’을 기반으로 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황 회장은 이번 기조연설에서 ‘마침내 5G와 차세대 지능형 플랫폼을 실현하다(Now a Reality, KT 5G and the Next Intelligent Platform)’를 주제로 “5G가 만들어낼 멋진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었다면 ‘MWC 2019’에서는 눈앞의 현실로 다가온 5G가 인류에 공헌하는 기술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MWC 2017’에서 ‘5G 너머 새로운 세상(New World Beyond 5G)’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 당시 2019년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진정한 5G 모바일 서비스 선언

황 회장은 ‘MWC 2019’ 기조연설에서 대형 재난상황에서 5G 기술이 어떻게 생명을 구하는지를 보여주는 동영상으로 소개했다.

동영상은 재난이 발생하자 현장으로 스카이십이 출동해 5G 네트워크를 복구하고, 구조대원들은 5G 기반의 증강현실(AR)글라스와 넥밴드를 착용하고 조난자를 구출하는 영상이 담겼다. 또 관제센터는 5G 네트워크의 도움을 받아 구급차가 이동하는 최적경로에 위치한 운전자들에게 구급차 이동을 알려 길을 비키도록 유도했다.

그는 “극히 소수만 가능하다고 했지만, KT는 과감한 도전으로 2018년 세계 첫 ‘5G 올림픽’을 평창에서 선보이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며 “ KT 성공에는 글로벌 기업들과 소통과 협업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품속에서 5G 스마트폰을 꺼내며 “KT는 세계 최초로 진정한 5G 모바일 서비스를 선보이려고 한다”며 “이 스마트폰이 KT 규격을 기반으로 만든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5G 혁신이 기업간거래(B2B) 분야에서 두드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KT 5G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 5G 조선소로 변모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을 제시하면서 여의도 면적(290만㎡)의 2.4배에 달하는 현대중공업(700만㎡) 생산현장을 5G 네트워크에 의해 완벽한 제어되는 모습을 동영상을 소개했다.

동영상에선 5G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선박 건조에 매진하고 있었다. 5G에 연결된 AR글라스와 지능형 폐쇄회로TV(CCTV)는 현대중공업 생산현장의 각종 문제를 보다 빠르게 해결하도록 돕는다. 선주는 패드로 발주한 선박의 건조 상황을 실시간 확인한다. 야간순찰을 돌던 안전직원은 넥밴드에 설치된 카메라로 뒤편의 위급상황을 발견하고, 안전 조치를 마무리했다.

그는 “최첨단 5G 네트워크로 제조업 패러다임에 파괴적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며 “KT는 중소기업을 위해 사용량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5G 스마트팩토리’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5G 스마트팩토리는 머신 비전, 기업전용 5G와 같은 혁신 솔루션을 통해 중소기업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신 비전(Machine Vision)은 로봇이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높인다.

◇독창적인 CUPS, 닥터로렌, 기가스텔스 통해 5G 가치 극대화

황 회장은 커넥티드카 분야에서 KT가 평창올림픽에서 자율주행 버스를 선보이고, 판교제로시티에서 ‘제로셔틀’을 운행했다고 말을 이었다. 또 화성 K-시티에서는 5G 기반의 응급 원격제어 기술인 ‘5G 리모트 콕핏(5G Remote Cockpit)’이 세계 최초로 시연에 성공했다고 부연했다. 5G 리모트 콕핏은 긴급 상황에서 차량을 자율주행모드로 바꿔 운전자를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키고 구급차를 자동 호출해준다.

그는 아울러 브레이크스루 안테나(안테나 영역을 넘어선 송수신 기술) 디자인을 활용해 헬리콥터 응급의료 서비스 전용 모바일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이국종 교수로 유명한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가 응급환자 헬기수송을 지원을 위해 아주대병원-평택, 이천-여주, 서해안선 3개 구간의 하늘길에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5G 기반의 스마트기업 실현을 위해 KT가 CUPS, 닥터로렌, 기가스텔스와 독창적인 기술과 솔루션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KT에 따르면 제어‧사용자 분리(CUPS, Control and User Plane Separation) 기술은 신호처리를 담당하는 장치와 사용자 트래픽을 담당하는 장치를 분리해 1msec(1000분의 1초) 이하의 초저지연을 가능하게 한다.

닥터로렌(Dr. Lauren)은 인공지능(AI) 기술로 네트워크 장애를 찾아 신속히 복구하는 솔루션이다. 센서, 딥러닝,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기반의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장애 원인을 찾아내고, 이를 재빨리 복구한다. 게다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 분석할 수 있어 네트워크 장애를 사전에 방지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가스텔스(GiGAStealth)는 5G 시대에 더욱 중요해질 사물인터넷(IoT) 보안에서 획기적인 해결방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술은 지식재산권(IP)을 숨기는 방식으로 해커들이 사물인터넷(IoT) 단말을 찾지 못하도록 만들어 해킹 시도를 원천 차단한다.

그는 “KT의 지능형 5G 네트워크가 정보통신기술(ICT)뿐 아니라 에너지, 환경,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KT 에너지 관제 플랫폼(KT-MEG), 재난안전에서는 스카이십(Skyship), 환경에서는 에어맵 코리아(Air Map Korea), VR 미디어에서는 라이브 미디어 플랫폼을 구체적 사례로 들었다.

그는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GEPP)은 AI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염성이 강한 질병의 확산을 방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G 지능형 네트워크 넘어 ‘5G 혁신 플랫폼’ 강조

황 회장은 KT가 5G를 지능형 네트워크를 넘어 ‘5G 혁신 플랫폼(5G-as-a-Platform)’이라는 지금껏 없던 새로운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5G 혁신 플랫폼은 산업 분야에서는 디지털 도입과 사업모델 혁신을 가속화하고,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5G를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의 성과들이 모든 산업 분야와 개인에게 골고루 돌아가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KT 5G 혁신 플랫폼은 5G가 AI, 블록체인, 빅데이터, IoT 등 혁신기술, 솔루션과 결합해 이전까지 없던 가치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황 회장은 “지금껏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것들을 현실로 만들어줄 5G는 궁극적으로 사람을 위한 기술, 인류의 진보에 기여하는 기술이 돼야 한다”며 “현재 반도체가 한국경제를 견인하고 있지만 몇 년 안에 5G 기반의 서비스, 솔루션, 콘텐츠는 한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를 움직이는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w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