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알짜 노선’ 몽골 하늘길 따내
아시아나항공, ‘알짜 노선’ 몽골 하늘길 따내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2.2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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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주 3회 추가 운수권 획득
자회사 에어부산도 부산발 몽골 노선 주 1회 차지
(사진=아시아나항공)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항공업계에서 ‘알짜 노선’으로 꼽히는 인천∼몽골 울란바토르 항공 운수권 추가분을 배정받았다.

국토교통부는 25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고 지난 1년 간 항공회담을 통해 확보한 운수권과 기타 정부 보유 운수권을 배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주 3회 추가 운수권을 획득했다.. 울란바토르∼부산 주 1회 추가 운수권은 현재 취항 중인 에어부산이 차지했다.

인천∼몽골 노선은 대한항공이 지난 1996년부터 독점 운항하며 이익을 챙겨온 노선이다. 이 때문에 항공권 금액이 지나치게 비싸고 증가하는 항공수요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한국과 몽골 간 항공 수요는 지난해에만 33만명으로 연평균 10% 이상씩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량은 30년 가까이 변함없었다.

이에 정부는 몽골에 항공회담을 제의하고 지난달 1국 1항공사 체제를 1국 2항공사 체제로 바꾸기로 했다.

이 노선의 운항 횟수는 현재 주 6회에서 9회로 좌석 수는 1주에 1656석(한국 기준)에서 2500석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이번에 운수권을 받은 아시아나항공은 주 3회 844석을 확보하게 됐다.

몽골로 향하는 하늘길이 25년 만에 새로 생겨나면서 국적 항공사 대부분이 신청을 내고 홍보에 열을 올렸다.

한편 또 다른 알짜 노선으로 손꼽힌 부산∼싱가포르 창이 운수권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에 각각 7회분이 배정됐다.

경합이 벌어진 한국∼마닐라 노선은 에어부산에 주 950석(약 5회), 기존 운항하던 대한항공에 주 178석(약 1회) 추가로 배분됐다.

또 다른 경합 노선인 한국∼우즈베키스탄 노선은 기존 운항하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각각 1회씩 추가 배정됐다.

이밖에도 한국∼헝가리, 한국∼런던, 한국∼밀라노·로마 등 12개 비경합 운수권이 신규 또는 추가로 배분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에 운수권을 배분받은 항공사들은 항공당국의 허가, 지상조업 계약 등의 운항준비 기간을 거쳐 빠르면 하계 운항 일정이 시작되는 다음달 31일부터도 취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