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물을 얼굴에”…의붓아들 학대해 숨지게 한 계모
“뜨거운 물을 얼굴에”…의붓아들 학대해 숨지게 한 계모
  • 김아름 기자
  • 승인 2019.02.2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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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검 결과서 상습적 학대 정황 포착…계모는 혐의 부인

5살 의붓아들을 학대해 숨지게 한 30대 계모가 구속됐다.

25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A(36·여)씨는 5살 의붓아들을 학대해 사망하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로 구속됐다.

A씨는 B(5)군을 지속적으로 학대 해오다가 지난해 11월29일 오후 6시30분께 B군의 머리 의 뒷부분에 상해를 입혔고, 같은해 12월6일 오후 8시13분께는 B군을 훈육 중 기절시켜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신고로 B군은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외상성 뇌출혈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던 중 20일 만인 지난해 12월26일 오전 저산소성 뇌손상 등으로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의료진이 B군의 얼굴에서 멍 자국 등을 발견한 뒤 학대를 당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신고를 했다.

또 A씨는 B군이 울고 떼를 쓰면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뜨거운 물로 얼굴에 화상을 입게 했고, 살을 빼게 해주겠다며 강제로 다리를 찢게 만드는 등 학대행위를 지속적으로 해온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경찰은 A씨가 계속해서 말을 번복해 진술에 일관성이 없었고,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려 한 디지털 증거분석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부검 결과에서도 상습적인 학대 정황이 있으며, 학대가 의심된다는 전문의 5명의 의견이 나왔다.

이에 A씨는 B군이 혼자서 놀다가 계단에서 넘어져 머리를 다쳤다고 말하면서 자신은 학대한 적이없다는 등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12월15일 A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사고 경위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그 후 추가 조사를 별여 결국 A씨를 구속했다.

dkfma653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