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랩소디’ 라미 말렉,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
‘보헤미안 랩소디’ 라미 말렉,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2.2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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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주연상은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 올리비아 콜맨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라미 말렉(왼쪽)과 올리비아 콜맨. (사진=연합뉴스)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라미 말렉(왼쪽)과 올리비아 콜맨. (사진=연합뉴스)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이 ‘보헤미안 랩소디’의 라미 말렉에게 돌아갔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프레디 머큐리 역을 연기한 라미 말렉은 24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나는 이집트에서 온 이민 온 가정의 아들이다. 이런 스토리를 쓰고 이야기할 수 있어 더욱더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라미 말렉은 수상 소감에서 “정말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밴드 퀸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린 시절 저에게 이런 일이 벌어질 거라 생각했다면 정말 머리가 터졌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목소리를 발견했다. 특히 남성 그리고 이주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는 이러한 스토리를 오랫동안 기다려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집트계 미국인인 라미 말렉은 2004년 미국 TV 드라마 ‘길모어 걸스’로 데뷔했다. 영화 첫 출연은 2006년 개봉한 ‘박물관이 살아있다’이며 2016년에는 TV 드라마 ‘미스터 로봇’으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앞서 제7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도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며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는 일찌감치 유력한 수상자로 점쳐졌다.

여우주연상 트로피는 영화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에서 영국 여왕 앤을 연기한 올리비아 콜맨이 거머쥐었다.

올해 처음으로 아카데미상 후보로 지명된 그는 글렌 클로스, 레이디 가가 등 경쟁자를 제치고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올리비아 콜맨은 수상자로 발표된 뒤 감독과 스태프 등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친구이자 남편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올리비아 콜맨은 ‘더 페이버릿’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가진 영국의 여왕 앤의 모습을 잘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국 출신인 그는 2000년 BBC TV 시리즈 ‘브루저’로 데뷔했다. 스크린에서는 ‘디어 한나’, ‘철의 여인’, ‘오리엔트 특급 살인’, ‘더 랍스터’ 등을 통해 폭넓은 연기를 선보였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감독상은 넷플릭스 영화 ‘로마’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작품상은 ‘그린 북’이 수상했다.

특히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2014년 ‘그래비티’ 이후 5년 만에 두 번째 감독상을 수상하게 됐으며, 넷플릭스에는 처음으로 세계 3대 영화제 최고상 수상이라는 선물을 안겨줬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