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7천억 잭팟' 당첨자 행방불명?…음모론까지 대두
'1조7천억 잭팟' 당첨자 행방불명?…음모론까지 대두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2.25 14: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1조7430억 원의 ‘초대형 잭팟’의 주인공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당첨금 회수 기간이 다가옴에도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는 당첨자의 행방을 두고 음모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3일 발표된 메가 밀리언스의 복권에서는 미국 복권 사상 역대 2위인 15억3700만 달러(1조7천430억 원)의 당첨자가 탄생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소도시 심슨빌 교외에 위치한 KC마트에서 판매된 1등 복권의 주인공은 오는 4월19일까지 서명한 복권을 들고 와서 당첨금을 찾아가야 한다.

하지만 당첨금 회수 기간이 두 달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도, 복권의 주인공이 등장하지 않으면서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가장 유행하는 것은 당첨자가 세간의 관심이 너무 뜨거운 점을 고려해 평소와 다름없이 생활하면서 조용히 당첨금을 찾아갈 날을 고르고 있다는 설이다.

현지의 한 이발사는 “당첨자가 KC마트에서 수마일 떨어진 대형 송전소에 근무하고 있고 동료들이 알지 못하도록 기다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과거에도 당첨자가 오래 뜸을 들인 경우가 있었다.

2016년 1월13일 파워볼에서는 미국 복권 사상 최대인 15억8천600만 달러의 잭팟이 터졌는데, 당첨자는 적절한 날짜를 고르다가 6개월 만에 모습을 나타낸 바 있다.

이외에 당첨자가 1등의 기쁨으로 돌연사 했다는 의심부터 경찰의 수배 대상자여서 당첨금을 받으러 올 수 없다거나, 복권을 잃어버려 폐기물 처리 됐다거나 등의 다양한 추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음모론까지 나온다.

만약 복권의 임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당첨금은 44개주와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 워싱턴 D.C에 골고루 분배된다.

이럴 경우 이 복권이 판매된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정부에는 큰 낭패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정부는 복권의 소득세로 연간 지출의 0.5%에 해당하는 6100만 달러를 이미 예산에 반영했다.

이에 KC마트의 한 직원은 “메가 밀리언스 측에서 당첨금을 이월하는 대신에 굳이 지급하려 하는 배경이 궁금하다”고 주장했다.

당첨금의 금액이 종전의 사례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압도적인 만큼 당첨자가 누구일지, 왜 이렇게 오랜 기간 수령을 늦추는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