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여주군, ‘市’를 향해 달린다
변화하는 여주군, ‘市’를 향해 달린다
  • 여주/임성식기자
  • 승인 2009.01.0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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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자립도·인구등 ‘여주시’ 승격 법적요건 갖춰
‘사통팔달’의 여주, 경제·물류 중심 ‘우뚝’ 문화-관광사업 확대·교육환경 크게 개선 경기도 여주군(군수 이기수)에 부는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각종 중첩 규제에도 불구하고 2년 남짓한 동안의 성장세(勢)가 눈으로 따라잡기 벅찰 만큼 가파르다.

100여개 기업을 유치, 2,000여 명의 고용을 창출한 여주는 최근 여주시 승격 준비에 한창이다.

군은 2020년 중장기발전계획의 일환으로 군정 사상 최초 인구 18만 도시기본계획을 확정, 국토해양부의 승인을 받았다.

시가화용지 6.13㎢, 시가화 예정용지 8.73㎢로 당초 도시 계획 구역으로 지정된 면적보다 두 배가 늘었다.

여주군은 여주읍을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 1중심 4지역 소생활권으로, 여주를 계획적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군은 성남~여주간 복선전철이 들어서는 능서면과 여주읍 주변 역세권을 신도시로 조성하고, 시가화 예정 용지인 여주읍.북내.가남.대신.능서면을 종합 개발해 시가지 면적을 늘릴 방침이다.

군의 도시 경쟁력을 숫자상으로 살펴보면 전국 88개 군(郡) 평균 인구가 56,367명인데 반해, 여주군은 107,169명. 이중 여주읍 인구가 51,145명이고 도시적 산업 종사가구 비율은 69.2%다.

재정자립도의 경우 전국 군 평균이 17%, 시 평균이 39.5%인데 반해 여주군은 41.5%에 이른다.

인근에 있는 이천시는 38.2%, 양평군은 18.7%에 불과하다.

주로서는 이미 시 승격에 필요한 법적 요건을 충분히 갖추고도 남는 셈이다.

■ 사통팔달의 여주, 경제·물류의 중심에 서다 최근 여주에는 조선시대 경제·물류의 중심지이었던 여주‘목(牧)’의 명성을 되찾고자 움직임이 활발하다.

여주군은 112개 유망 대기업과 중소기업 유치에 성공하면서 2,000여명의 고용을 창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2008년 한해만도 세계 최대 규모의 신세계 E-mart 여주물류센터가 문을 열었고, 여주 쌀국수 공장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신세계 E-mart 여주물류센터는 2012년까지 전국 이마트 114개 점포 중 90곳에 물량을 공급할 계획으로 추가로 시설규모와 채용 인력을 늘려갈 전망이다.

여주쌀국수 공장은 세계한인연합회 소속사인 BIG와 협약을 통해 미국 등 해외시장으로의 수출에 돛을 올렸다.

여주와 수도권, 충청도, 강원도를 잇는 교통망도 발 빠르게 확충되고 있다.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건설사업, 제2영동고속도로(곤지암~원주) 주암리(동여주I·C)유치 및 중부내륙고속도록 남여주 I·C 설치사업, 영동고속도로 여주I·C 이전 및 확장사업이 가속화됨에 따라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망을 구축, 대한민국의 제1의 경제·물류중심 도시로 전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최초 최대 명품 아울렛인 여주프리미엄 아울렛을 비롯, 신세계 E-mart 여주물류센터가 여주에 자리 잡은 것도, 여주가 서울·수도권과 인접해 있고 영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37번·42번 국도가 통과하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여주군은 강천·삼교·본두 등 지방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경제·물류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져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역발전을 위한 도로망 구축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여주시 승격을 대비한 주민 편익 도시계획도로도 착착 진행 중이다.

군은 능서, 대신, 당우리 등에 도시계획도로를 마련할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공정율 50%를 넘었다.

■ 쌀 산업특구 여주, 농업 경제를 선도 여주는 전국 최초 유일무이한 쌀 산업특구이자 진상미로 이름난 쌀의 고장이다.

또한, 고구마·땅콩·마 등 도시소비자들이 으뜸으로 추켜 세우는 명품 농산물을 생산하는 고장이다.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이 상호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도·농 복합시를 지향하는 만큼, 여주는 시 승격을 고려, 농업 경제에 더욱 활력을 불어 넣을 계획이다.

군은 이미 2006년부터 여주 농업인들이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하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못자리용 상토지원사업’을 계속해 오고 있다.

2008년에는 여주 관내 쌀 생산 농지 8,700ha를 대상으로 총 사업비 10억 4천 4백만원을 투자, 농가의 상토 구입을 지원했다.

여주 농업인들의 생활환경도 크게 나아질 전망이다.

군은 농업인의 생활편익, 상업, 문화복지 등 기초 서비스 기능을 확충하기 위해 북내·산북·강천면에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군은 상습적인 수해침수지역인 하다지구와 가정지구, 이포지구 배수개선사업도 연차적으로 추진, 2010년까지 완공해 안전하고 편리한 영농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노력에 따른 결실도 잇따랐다.

군은, 2008년 농촌진흥청에서 실시한 지역농업 특성화 사업 공개 평가에서 고품질 쌀생산 분야 특성화 사업 지역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쌀 가공 분야에서도 여주군에서 유치해서 생산하고 있는 여주 쌀국수가 경기도 전체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경기도에서 시행한 농정 평가에서 여주가 최우수의 영예를 안았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2008년 한 해는 태풍과 장마, 그리고 병충해는 여주 들녘을 비켜갔지만, 비료값 상승 및 원자재값 인상 등 농가 경제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며, “그런 가운데서도 여주 농업인들이 꿋꿋하게 일해 주신 덕분에 값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문화·생태·관광을 하나로 2008년 8월 여주군은, ‘제1차 명성황후생가 성역화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명성황후 생가 복원을 위해 첫 삽을 뜬지 13년 만에 기념관, 문예관, 감고당을 건립·완료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였다.

특히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을 맞는 날에 즈음하여 준공식을 개최, 그 의미가 각별했다.

여주군은 여주의 자랑이자 국가의 보고(寶庫)인 고달사지를 1990년도부터 20년 가까이 발굴, 정비 중이다.

앞으로 2014년까지 국비와 도비를 50억 정도 지원 받고 군비 10억원을 투자해서 고달사지 정비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군은 2008년 초부터 고려 초의 문신이자, ‘서희의 담판’으로 잘 알려진 불세출의 외교·군사 전략가인 서희 선생 연구를 시작, 완료를 앞두고 있다.

11월에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서희의 재발견과 21세기 한국 외교’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군은 이 연구를 바탕으로 산북면에 있는 서희 선생 묘에 대한 관리를 개선하고 이를 교육·관광 자원화할 생각이다.

2009년 말이면 여주의 관광 지도가 크게 바뀔 전망이다.

여주군은 연구 개발 중인 신륵사관광지와 2009년 완공 예정인 황학산수목원, 수생야생화생태단지를 연계(belt)해 관광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친환경’, ‘생태’를 테마로 여주읍 매룡리와 연양리에 각각 조성중인 황학산수목원, 수생야생화생태단지는 현재 50%가 넘는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남한강을 중심으로 수생야생화생태단지 및 황학산수목원을 조성하고, 농촌 테마파크 조성, 세종대왕 박물관 건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여주 ‘시’ 승격을 대비해 문화·관광의 도시로서 면모를 탄탄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규제완화, “이제부터 시작!” 최근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규제완화 방침에 대해 여주 사람들의 반응은 냉랭한 편이다.

대학입지와 연수시설 등에 대한 규제완화가 누락되었고, 공업용지 조성사업 및 첨단공장 신·증설에 대해서는 정부가 입장을 유보한 데 따른 것. 군은 그 동안 경기도와 함께 “선(先)수도권 규제완화 후(後)오염총량제 도입“ 입장을 고수하면서 정부에 지속적인 중복규제 철폐를 요구해왔고, 작지만 의미 있는 규제완화 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관광지 조성사업은 입지면적 규제가 전면 폐지돼 면적에 제한없이 관광지를 조성할 수 있게 됐다.

■ 도시적 교육환경도 ‘무럭무럭’ 도시적 교육환경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100억원 규모의 (재)인재육성장학회 설립, 여주쌀 급식 지원, 인터넷 수능 방송 등, 여주군은 지역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재)여주군인재육성장학회는 이기수 여주군수가 지역 인재발굴육성과 교육환경을 개선하고자 추진한 공약사업. 2007년 8월에 군 출연금 20억 기반으로 설립됐으며 2010년까지 100억원 장학기금 조성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7월 17일에는 83명의 학생들이, (재)여주군인재육성장학회로부터 첫 장학 혜택을 받았다.

■ 여건 OK! 잠재력 OK! 법적요건 OK! 여주의 도시 경쟁력이 높아지는 한편 주거환경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인구도 2005년 대비 1.8%로 상승했다.

재정자립도 또한 2005년 대비 17% 상승한 41.5% 로 여주시가 되기 위한 여건과 잠재력이 충분함은 물론 ‘시승격’에 따른 법적 요건 또한 다 갖춘 여주군으로서는 ‘시승격 ’추진은 당연한 일이다.

11월 6일 여주군은 도농복합도시 여주’시’ 승격과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역세권 개발 조기 추진을 위해 ‘여주군 군정발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여주지역 각급 기관장과 사회단체장 등 50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여주군 군정발전위원회’는 앞으로 여주군 발전방향 제시와 정책 자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시승격’관련, 주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발걸음도 빠르다.

여주군은 ‘시승격’ 관련해 이원희 교수(한경대학교 행정학과)를 초빙,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