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 맞은 '장성 홍길동축제' 대대적인 변화 예고
성년 맞은 '장성 홍길동축제' 대대적인 변화 예고
  • 김기열 기자
  • 승인 2019.02.25 13: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월 24~26일 개최…황룡강변 대규모 봄꽃정원 조성
황룡강변 전경. (사진=장성군)
황룡강변 전경. (사진=장성군)

전남 장성군이 봄 시즌 대표 축제인 ‘홍길동 축제’가 20회를 맞아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25일 군에 따르면 올해 20회를 맞는 홍길동축제는 장성의 대표 봄 축제다. 군은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문헌을 고증해 홍길동이 장성에서 태어난 실존 인물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매년 5월경 영웅 ‘홍길동’을 테마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을 제외하고 빠짐없이 개최돼 왔다.

이에 맞춰 올해 20회 성년을 맞은 홍길동 축제는 5월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황룡강변 일원과 홍길동테마파크에서 열린다. 꽃 만개 시기에 맞추고, 어린이날에 집중되는 타 축제와 시기를 차별화하고, 가정의 달인 5월 관광객을 분산 유치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홍길동축제는 다른 축제에 비해 눈에 띄는 볼거리와 차별화된 축제 프로그램이 없는 점에서 아쉬운 평가를 받아 왔다. 군은 홍길동 축제의 체질을 대대적으로 개선키로 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 찾기에 나섰다.

최근에는 축제 경쟁력 방안 연구 용역을 시작하는 한편, 실과장을 주축으로 한 토론회와 축제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흥행 전략 등을 논의했다.

특히 올해는 차별화된 축제 아이템으로 ‘봄꽃’을 선정했다. 가을 시즌 ‘장성 황룡강 노란꽃잔치’의 성공에 힘입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꽃강(Flower River)의 매력을 한껏 살려 가을과는 다른 봄꽃의 매력을 선보이기로 했다.

군은 이를 대비해 황룡강변의 약 16만㎡(약5만평) 부지에 꽃양귀비, 수레국화, 안개초, 백일홍 등 초화류 파종을 마무리 했다. 단순히 꽃을 파종하는데 그치지 않고, 옐로우시티 장성의 매력을 보여줄 있고, 색색의 봄꽃이 발현되도록 봄꽃정원을 디자인했다. 봄꽃정원은 5월 하순경 만개가 목표다.

또 1999년부터 19차례 열린 홍길동 축제를 새로운 매력을 더한 봄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명칭을 바꾸기로 하고 오는 28일까지 새 이름을 공모한다.

공모는 일반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전화나 이메일로 접수가 가능하다.

새 축제 이름은 공모를 통해 접수한 우수 명칭에 대해 설문조사와 네이밍 선정단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최종 선정된 명칭에 대해서는 소정의 상품도 제공된다.

군 관계자는 “축제 새 명칭은 ‘홍길동’과 ‘황룡강 봄꽃’을 아우를 수 있는 명칭이 많이 접수되길 바란다”면서 “또 관광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호기심이 있는 좋은 이름이면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두석 군수는 “매년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하지만, 그에 걸맞는 효과를 내지 못하면 과감한 자기평가와 개선 노력을 통해 적극적인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며 “가을노란꽃잔치의 성공 경험을 통해 봄 축제도 관광객의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gy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