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융업 마이너스 성장 예상”
“올해 금융업 마이너스 성장 예상”
  • 김오윤기자
  • 승인 2009.01.0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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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성장 할듯…인위적 구조조정 필요 49%”
대한상의‘2009년 금융산업 전망’조사 결과

올 한 해 금융산업은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지난 4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국내 금융기업 187개사를 대상으로 ‘2009년 금융산업 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해 금융산업은 -6.7%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은행업은 -7.1%, 증권업 -8.2%, 카드업 -5.9%, 보험업은 -2.1%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기업들은 내년 금융환경을 둘러싼 불안요인으로 ‘실물경기 침체의 장기화’(32.6%)를 가장 많이 꼽았고, ‘글로벌 신용경색 지속’(32.0%),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규모 확대’(16.2%), ‘가계대출 불안심화’(12.8%) 등이 뒤를 이었다.

조사대상 업체 중 금융권의 인위적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48.9%,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51.1%로 조사됐다.

금융권 구조조정이 필요한 이유는 ‘부실채권의 신속한 정리’(48.4%), ‘조직효율성 제고’(33.3%), ‘인수합병(M&A)을 통한 대형화·수익성 제고’(18.3%)등을 지목했다.

또 현재 금융권이 취하고 있는 구조조정 방식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인력조정’(47.6%)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자체조직중심 구조조정’(29.4%), ‘인력과 조직, 계열사 축소 등 병행’(14.0%), ‘계열사 축소 및 매각’(9.0%) 순이었다.

아울러 올해 국내 금융산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자산건전성 강화’(60.6%), ‘대형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13.9%), ‘고객수신(예금) 기반확대’(12.2%)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자본시장통합법 시대를 맞아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으로는 응답자의 75.0%가 금융투자업으로 거듭나게 될 ‘증권업’을 꼽았다.

반면 가장 고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은행업’(43.3%), ‘여신전문업’(23.3%), ‘보험업’(20.0%), ‘투자자문업’(13.4%) 등의 순으로 꼽혔다.

자통법의 보완과제로는 ‘금융기관 건전성확보’(41.1%), ‘고객투자 보호강화’(30.0%), ‘파생상품 선진화 방안 마련’(15.0%), ‘금융투자사 자금중개 역량강화’(12.2%) 등이 꼽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올해 금융전망이 다소 어둡지만, 금융권의 구조조정과 자본확충이 신속하게 이루진다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체질강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아울러 자통법의 시행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는 기반조성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