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을 줄 알았어"…권오중, 발달장애 아들 언급하며 '오열'
"나을 줄 알았어"…권오중, 발달장애 아들 언급하며 '오열'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2.25 09: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MBC '궁민남편' 캡처)
(사진=MBC '궁민남편' 캡처)

권오중이 눈물을 흘리며 아들의 발달장애를 고백하면서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궁민남편'에서는 '내 동생 오중이는 갱년기다'라는 주제로 권오중의 자신감 회복을 위한 특급 이벤트가 진행됐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줄곧 유쾌한 입담으로 사랑을 받았던 권오중이 아들과 관련된 고백에 무너져 내리는 모습이 전파를 타며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권오중의 아들은 발달장애를 겪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권오중은 전문 상담가와 함께한 심리극에서 현재 희귀병을 앓고 있는 아들에 대한 절절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희망 역할을 맡은 김용만의 "잘하고 있다"는 격려에 "희망아, 난 내 아들이 나을 줄 알았어"라는 말과 함께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특별한 아이를 키운다는 건, 안 키워보신 분은 모를 거다. 굉장히 힘들다"면서 그런데 우리 아이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싶다. 교만하고 내가 잘난 줄 알았을 거다. 아이를 통해 낮아진다. 배운 게 많아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권오중 아들이 겪고 있는 발달장애는 선천적으로 또는 발육 과정 중 생긴 대뇌 손상으로 인해 지능 및 운동 발달 장애, 언어 발달 장애, 시각, 청각 등의 특수 감각 기능 장애, 기타 학습장애 등이 발생한 상태다.

앞서 권오중은 지난 2001년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아들의 절망적인 상황에 대해 밝힌 바 있다.

그는 "90% 이상 시한부 확정 판정을 받고 온 가족이 눈물 바다가 됐다. 시트콤 촬영 중이라 밖에서는 늘 밝은 모습을 보였지만 집에 오면 무너져 기도하기 바빴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아이가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병은 근육이 하나도 남지 않은 채 결국 사망에 이르는 병으로 알려졌고, 이 판정은 결국 잘못된 진찰로 밝혀졌다"라며 기적을 전파했다.

한편 남들과 다른 가족을 이끌고 있는 그를 향해 응원과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