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돌 기념 '독립유공자 후손' 방한
3·1운동 100돌 기념 '독립유공자 후손' 방한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2.2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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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장 허 위 증손녀 등 8개국 68명 한국行

국외에 거주 중인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방한한다.

국가보훈처는 오는 27일부터 3월5일까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1차 초청 대상으로 선정된 8개국 68명의 독립유공자 후손이 한국을 방문한다고 25일 밝혔다.

1차 방한자에는 항일 무장투쟁을 이끈 공로로 건국훈장을 받은 허 위 의병장의 증손녀 허춘화씨를 비롯해 정문용, 김화영, 노원찬, 강기준, 허응숙, 상 훈, 최계립, 황운정, 오현경, 전성걸, 김연군 선생 등의 후손들이 포함됐다.

또 조선청년동맹과 고려공산청년회 만주 총국 등에서 항일운동을 펼친 김산해 선생의 딸 김미자씨와 부부가 함께 독립운동을 한 권도인·이희경 선생의 손자와 손녀 등도 이번 기회에 한국을 찾는다.

아울러 외국인인데도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힘쓴 베델(영국), 에비슨(캐나다), 스코필드(캐나다), 쇼(영국), 톰킨스(미국) 선생의 후손도 방한한다.

보훈처는 그간 후손을 찾지 못해 전수하지 못했던 톰킨스 목사의 훈장(건국훈장 애국장·2015년)을 이번에 확인된 증손자(플로이드 윌리엄스 톰킨스 3세)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은 28일 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독립기념관 관람, DMZ(비무장지대) 방문 등 일정을 소화한다.

보훈처이 한 관계자는 "한국을 방문한 후손들이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조는 물론 대한민국에 대해 자부심을 느꼈으면 한다"며 "전 국민이 독립유공자의 공헌을 함께 기억하고 감사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훈처는 이번을 시작으로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4월11일)과 광복절 등 계기에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총 200여명의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을 초청할 계획이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