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9개월 만에 증가
외환보유액 9개월 만에 증가
  • 박재연기자
  • 승인 2009.01.0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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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외환보유액 2012억 달러…전월보다 7.2억 달러 상승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9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서면서 2000억 달러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12월말 현재 2012억2000만 달러로 전월 말 보다 7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 18억8000만 달러 증가에서 4월 37억6000만 달러 감소로 돌아선 뒤 5월 -22억8000만 달러, 6월 -1억 달러, 7월 -105억8000만 달러, 8월 -43억2000만 달러, 9월 -35억3000만 달러, 10월 -274억2000만 달러, 11월 -117억4000만 달러 등으로 감소세를 지속하다 12월 7억2000만 달러로 9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하근철 한은 국제기획팀 차장은 “글로벌 신용경색에 따른 국내 외화자금시장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외환당국이 외화유동성을 지속적으로 공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운용수익과 함께 유로화 등의 강세로 인한 이들 통화 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세 차례에 걸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의 통화스와프(맞교환) 자금을 활용해 경쟁입찰 방식의 외화대출을 통해 104억 달러를 공급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12월 중 수출입은행을 통해 경쟁입찰방식 대출 31억 달러, 수출입금융 지원 26억 달러 등 모두 57억 달러를 풀었다.

미 연준과의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경쟁입찰방식 외화대출이 외환보유액 감소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구성을 보면 유가증권 1803억8000만 달러(89.6%), 예치금 201억 달러(10.0%), 국제통화기금(IMF)포지션 5억8000만 달러(0.3%), SDR(특별인출권) 9000만 달러(0.04%), 금 7000만 달러(0.04%)로 구성돼 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6위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중국 1조9056억 달러 ▲일본 1조29억 달러 ▲러시아 4557억 달러 ▲대만 2807억 달러 ▲인도 2477억 달러 ▲한국 2005억 달러 ▲브라질 1947억 달러 ▲홍콩 1659억 달러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