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금리동결 유력…불확실성 확대로 관망세
한은 금통위 금리동결 유력…불확실성 확대로 관망세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02.24 1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오는 28일 열리는 가운데 기준금리가 현재 연 1.75%에서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여건상 지금 금리를 올리기도 내리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한국은행 기준 금리 동결 전망에 이견이 거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주열 총재도 1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에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나라 안팎으로 불확실성이 커서 한은은 일단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이 안개속이다. 연준이 올해 들어 비둘기(완화적 통화정책 선호) 메시지를 내고 있지만 아직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났다고 보긴 이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6∼27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할 예정이어서 이 자리에서 금리방향에 관한 힌트가 나올지 관심이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는데 한은이 먼저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인다. 한미 금리 역전 폭이 현재 0.75%포인트에서 더 벌어질 수 있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에서 금리는 횡보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11월에 한은이 금리인상을 단행했지만 추가 인상 기대감은 급격히 줄었다.

또 국내 경기가 둔화하는 모습이 나타나며 동력이 약해졌다. 수요 측면 압력이 커지지 않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은 1월에 0.8%로 떨어졌다. 일자리 상황은 계속 부진하다.

세계 반도체 경기가 꺾이며 한국 경제 성장세를 견인하던 수출이 연속으로 마이너스다. 경제성장률은 하향세로 이젠 잠재수준보다 높다고 할 수는 없는 레벨이다.

이달 한은 금통위에서 새로운 메시지가 없다면 관심은 4월 금통위로 쏠린다. 수정경제전망을 내놓으며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