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평온 속 긴장…‘김정은 방문’ 대비
삼성전자, 평온 속 긴장…‘김정은 방문’ 대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2.2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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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방문 관련 통보 없어…삼성 베트남 공장 평상시 분위기
철저한 경호로 일정 공개 늦어질 수도…재계도 사실관계 파악 중
지난 2015년 베트남 북부 박닌성에서 가동 중인 삼성전자 휴대전화공장 전경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5년 베트남 북부 박닌성에서 가동 중인 삼성전자 휴대전화공장 전경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문 가능성이 관측됐던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은 별다른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일부 매체에 따르면 우리 정부와 베트남 정부, 베트남 주재 북한 대사관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은 아직 삼성전자 측에 김 위원장의 베트남 공장 방문과 관련한 통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도 김 위원장의 삼성전자 베트남법인 방문설이 나온 이후 다양한 경로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나 통보가 알려지지 않아 평상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김 위원장의 베트남 공장 방문이 성사될 경우, 최소 일주일 전에는 경호, 동선, 안내가 정해지는 등 각종 절차가 이뤄져야 하지만 아무 것도 진행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는 26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의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공장 방문 일정에 대비한 안내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에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릴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방문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경호 문제 등으로 마지막까지 철저히 비밀을 유지하거나, 실제 방문하더라도 일정이 당일에 공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지난 17일 베트남 박닌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공장 주변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외신에서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베트남 방문 기간 동안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이 있는 박닌성을 찾아갈 것이라고 보도하며 가능성을 점쳤다.

한편 삼성전자는 김 위원장의 방문과 관련해 긴장을 놓지 않고 돌발 상황에 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