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경찰 유착 의혹’ 관련자 일부 입건
‘버닝썬-경찰 유착 의혹’ 관련자 일부 입건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2.22 0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시 경찰관 포함됐는지는 확인 안 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클럽 ‘버닝썬’의 유착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혐의 처리한 경찰관 등을 조사해 일부 입건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과거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혐 처리한 경찰관들과 당시 클럽 관계자, 미성년자의 어머니 등을 불러 조사했다.

광수대는 특히 클럽과 경찰 유착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전직 경찰관 강모씨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경찰서에서도 근무한 적이 있는 강씨는 미성년자 출입 사건이 무혐의 처리된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8월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를 진행했지만 증거 부족을 이유로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은 당시 사건 관련자 중 일부를 입건했다. 다만 입건 대상에 경찰이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경찰은 관련자 진술을 통해 사건이 무혐의 처리된 배경에 클럽과 경찰의 유착이 있었는지 등을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광수대 관계자는 “수사 선상에 오른 강남경찰서 직원과 그 관련자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며 “한 점의 의혹 없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버닝썬에서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과 경찰과의 유착이 있었다는 논란이 일자 지난 14일 클럽과 역삼지구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버닝썬을 둘러싼 의혹들은 김모(28)씨가 지난해 11월24일 보안요원에게 폭행당한 뒤 경찰에 신고했으나 출동한 경찰관에게 재차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