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5000억원 유상증자…두산건설 지원 나서
두산중공업, 5000억원 유상증자…두산건설 지원 나서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9.02.22 0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회사 두산건설 유상증자에 약 3000억원 규모 출자
재무구조 개선, 신재생 사업 확대 투자도 진행

두산중공업이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두산건설 지원에 사용한다.

21일 두산중공업 공시에 따르면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으로 주관 증권사가 총액인수할 예정이다. 신규 발행되는 주식 수는 8500만주다.

두산중공업은 이와 별도로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 등 자구노력을 통해 추가로 350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렇게 확보된 8500억원 중 3000억원은 자회사인 두산건설 유상증자에 사용된다. 두산건설은 이날 42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는 1255원, 발행 주식 수는 약 3억3400만주다.

두산건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한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 지분 75.8%를 보유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이번 재무구조 개선 작업으로 포괄차입금이 6500억원으로 줄며 이자 비용은 연간 280억원으로 감소한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30%, 이자보상배율은 1 이상이 된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 유상증자 참여 외 남은 자금으로 차입금 감축, 부채비율 축소 등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하며 일부는 8MW급 대형 해상풍력 모델 개발, 풍력시장 지분 투자 등 신재생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재원으로 사용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두산건설은 이번 증자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통해 차입금 규모와 이자비용을 대폭 줄이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두산건설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안정적 경영상태를 갖추면 모회사인 두산중공업의 건전성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유상증자와 함께 특수관계인 자금대여 공시를 통해 두산건설에 3000억원의 자금을 단기 대여한다고 밝혔다.

두산건설은 증자 자금이 들어오기까지 이 자금으로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두산건설이 두산중공업에 대여금을 상환하는 날은 5월14일이며 두산건설 주금납입일은 5월10일이므로 두산건설에 증자 자금이 들어오면 두산중공업으로부터 대여받은 자금을 상환하게 된다. 주금납입은 주식 매입을 위해 해당 금액을 출자하는 날을 뜻하는 말로 두산건설은 유상증자 직후 3000억원을 두산중공업으로부터 단기 대여한 금액을 갚는데 사용한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