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의회 "집행부 자체감사 결과 미흡"
홍천군의회 "집행부 자체감사 결과 미흡"
  • 조덕경 기자
  • 승인 2019.02.2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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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무시 처사"… 집행부와 모든 의사일정 중단
(사진=홍천군의회)
(사진=조덕경 기자)

강원 홍천군의회는 21일 오전 10시 본회의장에서 제293회 홍천군의회 임시회를 열고 2018회계연도 결산검사 위원 선임의 건과 회의록 서명의원 선출의 건을 처리했다.

그러나 일부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집행부의 자체감사 결과가 미흡해 결국 임시회가 파행됐다.

이번 임시회 일정은 21일부터 27일까지 7일간의 일정으로 지난 2018년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지적한 △관광과의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모든 축제 회계정산(소모품 구입 및 사용내역 중점)에 관한 사항 △경제과 북방 농공단지 조성사업 중단에 관한 사항 △환경과 생활폐기물소각장 사업장폐기물 반입 소각처리에 관한 상항에 대한 별도의 자체감사를 요구하고 그 결과를 의회에 보고하도록 요구했다.

그러나 최근 집행부로부터 의회에 통보된 자체감사 결과가 미흡하다고 입장표명을 하고 의사일정을 중단했다.

김재근 군의장은 “이번 임시회는 7건의 조례안 심의와 집행부로부터 2019년도 군정 주요업무 추진계획 보고 및 홍천군관리계획 결정(변경)안에 대한 의견 청취 등 중요한 안건들을 처리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2018년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지적한 문제점 3건에 대한 별도의 자체감사 및 그 결과를 의회에 보고하도록 요구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최근 집행부로부터 우리 군의회에 통보된 자체감사 결과는 당초 확인하고자 했던 본질적인 내용을 도외시 한 채,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를 적시하고 있으며, 어떠한 해명이나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집행기관을 견제하는 군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판단된다"며 "이러한 집행부의 성의 없는 행정행태는 홍천군의회의 역할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는 점에서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김 의장은 "군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의 존재감을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집행부와 군정 및 지역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을 한다는 것이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군의회는 자체감사요구 사항에 대해 다시 한 번 살펴 볼 것을 요구하는 바이며, 새로운 감사결과가 납득될 수 있을 때까지 집행부와의 모든 의사일정을 중단하고 조속한 시일내에 의사일정이 정상화되도록 집행부에서는 적극적으로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jogi444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