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준고급 택시 ‘프리미엄’ 서비스 출시…“택시와 경쟁할 생각 전혀 없어”
타다, 준고급 택시 ‘프리미엄’ 서비스 출시…“택시와 경쟁할 생각 전혀 없어”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2.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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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타다 베이직’ 서비스 대비 10∼20% 높은 가격 책정
4월 서울에서 100대 시작으로 연내 전국 1000대까지 확대
초기 지원 프로그램 제공도…“사업 축소·중단할 생각 없다”
21일 서울의 한 공유 오피스에서 열린 ‘타다 프리미엄’ 출시 발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쏘카 이재웅 쏘카 대표(사진 오른쪽)와 박재욱 VCNC 대표 모습 (사진=쏘카)
21일 서울의 한 공유 오피스에서 열린 ‘타다 프리미엄’ 출시 발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쏘카 이재웅 쏘카 대표(사진 오른쪽)와 박재욱 VCNC 대표 모습. (사진=쏘카)

쏘카의 승합차 공유 서비스 플랫폼 타다가 기존 타다 서비스 보다 최대 20% 비싼 준고급 택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을 운영한다.

쏘카는 21일 서울의 한 공유 오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택시업계와 손잡고 준고급 택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을 오는 4월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타다 프리미엄은 준고급 택시 서비스로 법인택시와 개인택시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다. 타다의 서비스 기준을 지키면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이동 시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가격은 기존 '타다 베이직' 보다 높은 수준인 10∼20%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오는 4월부터 서울에서 100대를 시작으로 연내 전국 1000대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첫 시작 100대를 대상으로 초기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해 보다 빠른 속도로 시장의 호응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이는 지난 1월 택시운수사업자 6곳과 함께 시작한 프리미엄 밴 예약 서비스인 ‘타다 VIP VAN’에 이은 두 번째 협업 모델이다. 직접 파트너 법인과 기사를 모집하면서 기존 이동 산업과 본격적인 협력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쏘카 관계자는 “플랫폼 기획 단계부터 끊임없이 택시 업계와의 대화와 협업 모델 구축을 논의해 왔으며 새로운 시도와 혁신을 고려하는 기존 이동산업과 이를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타다를 운영하는 쏘카 자회사 VCNC의 박재욱 대표는 “타다는 VIP VAN을 통해 택시회사와의 초기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며 “타다 프리미엄은 여기에서 나아가 더 많은 택시 회사, 기사님들과 협업함으로써 모빌리티의 혁신 사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택시와 타다는 경쟁관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택시업계의 반발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택시업계는 지난 11일 타다가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이 대표와 박 대표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 대표는 “택시와 경쟁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우리나라 교통 수송 분담률을 보면 승용차가 60%고 이 가운데 3%가 택시인데 우리 목표는 55% 수준인 승용차 소유를 줄이고 공용인프라로 가겠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타다는 기사가 포함된 차량을 제공하며 택시와 협력하고 시장도 넓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합리적인 모빌리티를 제공하는 게 목표이며 사업을 축소하거나 중단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