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친환경 아스팔트 시대 열겠다"
SK에너지 "친환경 아스팔트 시대 열겠다"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9.02.2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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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 'Green Innovation 2030' 선포…올해 첫 '환경이니셔티브'
친환경·기능성 아스팔트 비중, 내후년까지 40%…2030년엔 100%
강원도 인제군 도로에 SK에너지 프리미엄 아스팔트를 포장하는 모습.(사진=SK이노)
강원도 인제군 도로에 SK에너지 프리미엄 아스팔트를 포장하는 모습. (사진=SK이노)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SK에너지가 도로 포장재로 쓰이는 아스팔트를 친환경·기능성 제품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K에너지는 아스팔트 'Green Innovation 2030'을 선포, 판매하는 아스팔트 전 제품을 오는 2030년까지 친환경·기능성 아스팔트로 전환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중간 단계로 SK에너지는 지난해 전체 아스팔트 판매량 가운데 8%에 불과하던 친환경·기능성 제품 비중을 내후년까지 4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친환경∙기능성 아스팔트 특성은 중온 포장, 우수한 수분 저항성, 재생성으로 대표된다"며 "제품군으로 구분하면 △프리미엄 아스팔트 △폴리머 개질 아스팔트 △재생 전용 아스팔트 등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아스팔트는 SK에너지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능성∙중온 제품으로, 일반 아스팔트보다 약 30도 낮은 열로 시공이 가능하다. 기존 고온 포장에서 발생하던 매연 등 유해물질을 저감하는 것은 물론, 공사비용∙기간 단축으로 교통 정체 문제도 개선할 수 있을 예정이다. 또한 수분 저항성이 향상돼 도로 코팅의 수준을 높여, 포트홀 등 도로 파손에 따른 차량손상이나 인명피해 등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폴리머 개질 아스팔트는 고배수성∙저소음의 기능성 아스팔트다. 도로 포장의 품질을 개선해 도로 파손에 따른 차량 및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배수 기능 강화로 우천시 사고 확률을 줄여 준다. 도심에서는 시가지 소음을 크게 저감할 수 있어 고기능성 포장 대중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SK에너지가 지난 1995년 최초로 국산화 및 개발을 완료해 상용화한 제품이기도 하다.

재생 전용 아스팔트는 현재 SK에너지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신규 제품이다. 환경 오염 물질인 폐아스콘을 재활용해 생산하는 제품으로, 폐아스콘을 처리하기 위해 들어가는 환경적∙사회적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SK에너지는 올해 안에 제품 개발 및 규격 공인을 완료하고, 내년 초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SK에너지는 핵심 기술·제품 개발과 산업 협력 등의 노력을 통해 기존의 일반 아스팔트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아스팔트 시장을 친환경·기능성 아스팔트 중심 패러다임으로 전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신년사에서 △기술 리더십 △환경 이니셔티브 △글로벌 성장 등 3가지 축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아스팔트 'Green Innovation 2030'은 SK에너지가 올해 처음으로 기술 리더십과 환경 이니셔티브에 기반해 내놓은 혁신 전략이다. 업계 리딩 컴퍼니로서 SK에너지가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제품을 선도적으로 개발·생산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홍정의 SK에너지 아스팔트사업부장은 "아스팔트 'Green Innovation 2030' 선언을 통해 선진국형 친환경 아스팔트∙도로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며 "우리가 가진 업계 최고 기술력과 다년간의 사업 경험을 토대로 대기환경 개선, 사고예방, 협력사 상생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 혁신 노력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owleic@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