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5G 스마트폰 공개 눈앞…관건은 ‘차별화’
LG전자 5G 스마트폰 공개 눈앞…관건은 ‘차별화’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9.02.2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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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터치 UI·CSO스피커 ‘G8 씽큐’, ‘V50’ 갤럭시 대항마 지목
폴더블폰 대신 듀얼 디스플레이폰 선택…권봉석 사장 “시기상조”
(사진=LG전자 공식 블로그)
(사진=LG전자 공식 블로그)

지난해 4분기 적자폭이 크게 늘어난 LG전자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가 ‘V40 ThinQ(씽큐)’의 후속작을 오는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MWC 2019’에서 공개한다. 권봉석 사장 취임 후 첫 결과물이 이번 ‘MWC 2019’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MWC 2019에서 ‘G8 씽큐’를 선보이고 차별화를 부각시킬 전망이다.

G8 씽큐가 가진 차별화로 ‘노터치 UI(유저 인터페이스)’가 꼽힌다. 지난달 LG전자는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공개행사 초청장을 보내왔고 첨부된 유투브 영상에서는 ‘굿바이 터치’라는 문구가 스쳐가는 손의 움직임에 따라 하얀 종이에 나타났다. 

이번 G8 씽큐에 모션 인식 기능을 장착됐을 것으로 관측이 나온다.

‘크리스털 사운드 올레드(CSO)’도 기대되는 기능이다. CSO는 OLED 패널이 진동판으로 활용돼 별도 스피커 없이 디스플레이에서 소리를 낸다. V40 씽큐에서 스마트폰이 울림통 역할을 한 ‘붐박스’ 기능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

또 항상 음질만큼은 독보적인 성능을 보여 왔던 LG전자는 G8 씽큐에서 ‘하이파이 쿼드 DAC’, ‘업샘플링’ 기능 등을 선보인다.

5G 모델로 여겨지는 ‘V50 씽큐’도 관심을 끈다. LG전자는 앞서 지난달 5G 모델 스마트폰의 대략적인 스펙을 공개했다. 현재 알려진 갤럭시S10과 비교하면 기본 스펙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V50 씽큐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갤럭시S10 북미 모델과 동일한 퀄컴의 스냅드래곤 855를 탑재하며 배터리 용량도 4000mAh 수준으로 비슷하다.

눈에 띄는 점은 스마트폰의 고질적인 발열 문제를 잡기 위해 보통 노트북에 많이 쓰는 수냉식 냉각장치 ‘베이퍼 체임버’를 적용한 점이다. 기존 제품이 관으로 된 ‘히트 파이프’로 열을 잡았다면 이번 5G 모델은 면으로 된 냉각장치가 열을 낮추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5G 스마트폰에 대한 고객들의 걱정을 반영한 부분”이라며 “탄탄한 기본기와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완성도 높은 제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5G 모델은 폴더블폰 대신 시제품 성격의 듀얼 디스플레이를 장착한다. 듀얼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은 하나가 아닌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연결해 접었다 펼 수 있는 형태로 원하는 사용자는 별도의 디스플레이를 구입해 듀얼로 쓰는 방식이다.

권봉석 MC·HE사업본부장(사장)은 “5G 스마트폰을 폴더블폰으로 할지 검토는 했지만 이번에는 적용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아직 새 폼팩터를 요구하는 사용자경험(UX)이 준비돼 있지 않아 시기상조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김성화 기자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