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격차' 기술경쟁 본격화…애플·중국 지웠다
삼성전자 '초격차' 기술경쟁 본격화…애플·중국 지웠다
  • 나원재 기자
  • 승인 2019.02.2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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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10에 최신기술 접목, 갤럭시 폴드로 한계 넘어 새 시대 견인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Galaxy Fold)’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Galaxy Fold)’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0일(현지시간) 애플의 심장부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19’를 열고 ‘갤럭시S10’ 라인업과 완전히 접히는 ‘갤럭시 폴드(Galaxy Fold)’를 선보인 가운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초격차’ 기술경쟁을 공식화했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기술이 대거 탑재된 신제품을 중심으로 애플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추격을 뿌리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에서 다시 앞서갈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10’ 시리즈와 ‘갤럭시 폴드’는 시장의 한계를 뛰어넘은 제품으로, 중국·애플 기술보다 월등히 앞설 전망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지각변동을 겪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약진은 시장 2위 애플을 3위로 끌어내렸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중국 화웨이는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하면서 시장점유율은 15%를 넘어 애플(11.8%)을 제치고, 삼성전자(20.4%)를 바짝 추격했다.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9’을 출시했지만, 시장에서 기대만큼 성적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새 중국은 중저가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폴더블 폰을 출시하면서 고삐를 바짝 조였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은 이러한 분위기를 한 번에 지울 것이란 분석이다. ‘갤럭시S10’ 라인업은 최신 기술을 탑재하면서도 플래그십 모델부터 보급형 모델까지 출시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와는 경쟁 우위에 서게 됐다.

또 ‘갤럭시 폴드’는 앞서 중국 제조사 ‘로욜’이 올해 미국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9’서 공개한 폴더블 폰과는 ‘초격차’ 기술을 보이고 있다.

로욜이 공개한 폴더블 폰은 투박하고, 직선으로 접히지 않는 제품으로 평가가 좋지 않은 반면, 삼성 ‘갤럭시 폴드’는 완전히 접히면서도 신기술을 대거 탑재해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100e, 갤럭시S10, 갤럭시S10+.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S100e, 갤럭시S10, 갤럭시S10+. (사진=삼성전자)

이달 화웨이가 오는 25일 열리는 ‘MWC 2019’서 하루 전 5세대(G) 통신을 지원하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하고 샤오미도 신제품 발표하지만, 삼성전자 기술을 앞서지는 못할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매년 9월에 신제품을 발표해왔지만, 하드웨어 등에서 경쟁력을 잃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기세가 매섭지만, 폴더블 폰만 해도 삼성전자의 기술력은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며 “과거 초고화질(UHD) TV 시장에서 중국은 기술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실제 보면 삼성과 LG와의 격차는 컸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애플은 시장을 놀라게 할 혁신을 담지 못한다면 기세는 더욱 꺾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갤럭시S10’ 라인업은 △갤럭시 S10플러스(+) △갤럭시 S10 △갤럭시 S10e △갤럭시 S10 5G로 구성됐다. ‘갤럭시S10’은 한 차원 더 진화한 ‘다이내믹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에 초음파 지문 스캐너 등 신기술이 내장됐다.

‘갤럭시 폴드’는 구부려지는 게 아닌 완전히 접힌다. 화면을 분할해 동영상을 보면서 리뷰와 온라인 채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신아일보] 나원재 기자

nw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