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나 떨고 있니’…금감원 종합감사 첫 대상은
금융권 ‘나 떨고 있니’…금감원 종합감사 첫 대상은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02.2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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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연금 미지급보험금 사태 장본인 삼성생명 1순위 거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4년 만에 부활한 금융감독원 종합감사가 이르면 오는 4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첫 타깃으로 누가 선정될지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위원회 20일 정례회의에서 2019년도 금감원 검사업무 운영계획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금융소비자 보호 수준, 재무건전성, 상시감시지표 등을 종합 고려해 평가가 미흡한 유인부합적 방식으로 금융회사를 선정해 종합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다음달 말까지 수검대상이 되는 금융사 선정기준를 확정하고 종합검사 세부시행 방안을 공개할 방침이다. 4월에는 종합검사 대상 금융사를 선정하고 현장검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즉시연금 미지급보험금 사태로 금감원과 법률다툼을 벌이고 있는 삼성생명을 첫 번째 종합검사 타킷으로 꼽고 있다.

삼성생명은 최근 암보험금, 즉시연금 미지급 사태를 두고 금감원과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즉시연금 미지급보험금 4200억원을 일괄 지급하라는 금감원의 결정에 반기를 들어 현재 가입자인 민원인들을 상대로 채무부존재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금감원이 민원인을 대신해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다.

손해보험 업계에선 2013년 마지막 종합검사를 받은 메리츠화재와 MG손해보험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최근 독립보험대리점(GA) 설계사 수당을 과도하게 지급해 금감원의 경고를 받은 바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KB증권과 지난해 유령주식 사태를 일으킨 삼성증권이 지목됐다. 지난해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시범 종합검사를 받았다.

은행권에서는 신한은행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2015년 경영실태평가를 받은 이후 금감원의 점검이 없었기 때문이다.  

hyun11@shinailbo.co.kr